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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개방 시청역 임시주차장에 버젓이 시청직원전용 표지판 설치, 관리측은 그 사실도 전혀 모른 채 혼란 자초주차공간 태부족으로 불편 가중되고 있는 용인시청 주차장 이용실태, 토지공사에 위탁운영으로 인한 방문 민원시민의 원성 높아. 시청 근무자들의 이른 점심시간 부재 시에 방문확인 어려워 원치 않은 주차비 내야
용인시청 제 1 무료주차장 전경, 용인 경전철 시청,용인대역 바로 밑에 위치 해있다. @용인뉴스

[용인뉴스 권태훈 기자]

“아무리 늘려도 모자란 게 주차시설입니다.”

용인시청 교통정책과 주차운영 관련 담당자의 볼멘소리다.

이에 반해 “우리는 세금 꼬박꼬박 내면서 살아가는데, 왜 공무원들은 무료 주차하면서 시민들은 주차난에 요금징수까지 어려움을 겪어야 하냐?”

당연히 이 목소리는 용인시청에 일보러 들른 시민들이 비좁은 주차장에 어렵사리 차를 세우면서 분에 차서 내놓는 불만이다. 그만큼 현대인들의 고충 중 하나는 주차난이 아닐까 싶은데, 용인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닌 듯 하다.

그런 배경에서 본지는 용인시청 주차장 문제에 대해 다각적으로 살펴보고 표면 상으로는 대단히 넓으면서도 시민 위주의 주차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여지는 청사 주차장임에도 불구하고 무슨 이유에서 비좁으며 불편하고 어딘지 모르게 차별대우 받는 것으로 여겨진다는 민원이 나오는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보기로 했다.

용인시청 청사 주차장은 크게 세 군데로 나눠진다. 옥내 지하 1, 2층 주차장과 1층의 잔디운동장 옆의 하늘광장이라 불리는 곳인 옥외 주차장 그리고 청사 입구 에버라인 전철역 아랫쪽에 자리잡은 공터의 무료 임시 주차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1721면의 주차공간과 603면의 임시 주차장으로 구성돼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때문인지 최근의 주차장 포화도는 양호한 편이어서 취재가 이뤄지던 때에는 옥내 지하 2층 주차장은 거의 비어져 있는 상태였고, 나머지 지하 1층과 옥외 주차장 역시 여유공간이 상당부분 남아있었다. 

더욱이 본격적인 코로나-19 상황이 시작될 때인 3월 17일부터 최근인 5월 17일까지 방문 민원인들에게 옥내외 주차공간이 모두 무료로 개방되기도 했다.

용인시청 하늘광장 주차장 전경. 코로나-19로 인해 사이사이 비어있는 공간이 있다. @용인뉴스

민원의 발단을 추적해 보니 민원인 전용 주차공간의 문제였다. 즉 하늘공원이라 불리는 지역은 100% 민원인을 위해 제공되는 곳인 만큼 시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의 자동차는 전혀 없기에 불만이 나올 여지가 없는 데 반해 문제는 지하 1,2층에서 종종 나온다는 것이다.

즉 방문 민원인의 차량과 시청 근무 공무원의 차량이 혼재되어 상대적으로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나올 수 있겠고, 더욱이 1시간 무료주차 시간이 지났을 때 업무차 방문했다는 것을 증명해줄 수 있는 직원이 혹여 식사시간과 겹쳐 부재 중일 경우 부득이 추가 이용에 따른 주차비를 물어야 한다는 것이 지적되는 부분이다. 

실제로 최근 들어 구내식당 이용에 여러가지 제한이 있게 되면서 정오 점심시간보다 먼저 외부로 식사하러 나가는 시청 근무 공무원들이 늘어나게 되자 민원이 속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취재 중에 만난 한 시민 역시 “점심 시간이 되기 3~40 분 전인데도 불구하고 방문하려는 부서의 직원들이 식사하러 나가서 부재 중이라 방문 확인증을 끊지 못해 주차요금을 내야 했다”면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물론 이 같은 문제는 단순히 주차공간의 비좁음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공무원의 근무태도를 꼬집은 것이긴 하지만 현재 용인시청 주차장의 공간 문제를 지적하면서 덩달아 드러나는 불만의 목소리라고 해야 옳겠다.

한편 본지가 찾아낸 용인시청 주차장 관리 부분에서의 문제점이 하나 더 있는데, 이를 살펴보자니 황당하기까지 했다. 즉 용인시청역 아랫쪽에 마련된 임시 무료주차장의 관리에 관한 문제다. 즉 60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이 공간은 용인시청이 보유한 공간이면서 용인시청 청사 방문객과 인근 주민 그리고 용인시청역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의미에서 무료로 개방한 곳이라고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이용대상은 오직 공무원에게 국한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게 되는 내용이 존재했다는 것이다.

즉 ‘임시 무료주차장’ 곳곳에 세워둔 푯말에는 분명히 ‘시청 직원 주차장’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며 그 어떤 곳에도 방문 민원인이라든가 일반 시민이 이용할 수 있다는 표현이 적혀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기자의 지적에 대해 “누구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인데, 주차운영팀에서도 그런 문귀가 적힌 푯말이 설치된 것을 몰랐다”면서 “빠른 시일 안에 조치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아 답답함을 더했다.

용인시청 제 1 무료주차장. 꽂혀있는 푯말의 '시청 직원 주차장'이라는 글씨가 선명하다. @용인뉴스

결국 용인시청의 주차 문제는 단순히 공간의 비좁음에서만 비롯되었다기 보다는 본래 지닌 의미와 시민의 편의를 우선으로 여기는 태도를 중시하지 않는 안일함을 극복해야 해결될 것이라는 점에서 보다 트인 안목의 행정이 이뤄질 날을 기대해본다.이러한 믿기 어려운 일들의 근원이 무엇에서 비롯됐는지를 분석해 보니 주차공간의 마련은 시청에서 하되 운영은 토지공사 교통사업팀에 위탁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매년 용인시청 청사를 비롯해 관련 구청의 주차장 이용 수입은 18~19억 원에 이를 정도로 적잖은 수준에 이르고 있지만 세세한 부분까지 맡아 처리하는 민생 중심의 운영에는 다소 방만하다는 평가를 내리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권태훈 기자  xo00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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