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스 권태훈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용인시가 병원과 약국에 보낸 협조 요청 공문이 논란이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용인시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의료기관 및 약국 감염예방·관리 협조 요청’이란 제목의 공문을 보내며 협조 요청 공문 논란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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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의사협회 로고 |
해당 공문에는 “6일부터 생활방역단계로 전환된 바 있지만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은 아니다. 의료기관 및 약국에서는 코로나19 감염 및 전파의 예방을 위해 힘들더라도 의료기관(간병인 포함) 및 약국의 종사자가 다중이용시설(대형상가, 유흥시설) 이용을 최대한 자제해주기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용인시는 “이를 위반해 코로나19 감염이 발생 또는 확산될 경우 감염병예방법 제70조에 의거 ‘손실보상’이나 추가 방역조치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면서 의료인이 요청 사항을 위반할 경우 책임을 물겠다고도 엄포를 놨다.
그러자 지역 의료인들은 “의료기관에 종사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시민보다 높은 수준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요구하는 것은 인권침해”라고 강하게 반발했고, 논란이 거세지자 용인시는 수정 공문을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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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시 약국 |
용인시가 보낸 수정 공문에는 다중이용시설 예시에서 대형상가가 빠지고 콜라텍 등이 추가됐으며 손실보상과 손해배상 관련 문구도 제외됐다.
더불어 백군기 용인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공문에 대해 사과했지만 대한의사협회는 “많은 의사 및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공분하고 있다”며 용인시청과 수지구보건소 관계자들에 대한 중징계 처분을 요구했다.
그렇다면 약국 종사자들의 입장은 어떨까?
본지는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약국들을 찾아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약국 의료인들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의료인들은 공문 논란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코로나19의 2차 여파로 “마스크 수요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수지구 보건소는 “공문과 관련해 오해가 있도록 한 것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를 드린다”며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권태훈 기자 xo00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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