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6월 중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던 정기인사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18일 정성교 주민생활지원국장과 19일 오세동 산업정책국장의 갑작스런 명퇴선언으로 인해 처음 계획과 달리 인사의 틀을 다시 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당초 정보문화기획단(단장·서기관) 신설과 1951년 생으로 올 해 말 명예퇴직을 신청할 국장 등으로 서기관 2자리와 사무관 3자리에 대한 승진과 자리를 채우는 인사로 마무리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의회 추경예산안 심의기간에 정 국장은 입장을 선회하고, 정년을 1년 여 앞둔 오 국장도 간부회의석상에서 명예퇴직 신청을 공개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4일 시의회 의결이 확정되는 용인시 행정공무원 정원조례개정안이 의결될 경우 6월 정기인사 규모는 최소 서기관 3자리, 사무관 5~6자리가 될 전망이다.
정 국장은 “추경예산안 심의 때 있었던 일로 명퇴를 결심한 것은 아니고 예전부터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 말했다. 오 국장 또한 “정년을 앞두고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명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국장과 오 국장의 명퇴가 확실시 되면서 일부 50년생인 사무관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50년생인 J모 과장과 N모 과장 등이 오 국장의 명퇴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는 후문이다.
서기관 후보로 오 국장 후임인 농림직 자리에는 L모, Y모, P모 과장이 후보군에 올라와 있다. 이들 중 L모 과장이 후배들 사이에서 신임을 많이 받고 있어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직 서기관 후보로는 여성 사무관인 K모 과장과 J모, K모 과장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J모 과장은 1년 근무하는 조건으로 서기관을 희망하고 있어 승진 가능성이 높다는 후문이다.
또 사무관 승진 후보로 행정직에는 공보관실 H모, 교통과 J모, 환경과 J모, 교육체육과 L모, 주민생활지원과 H모, 행정과 D모 계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토목직에서는 도시계획과 L모, 도로과 J모 계장이 경합을 벌이고 있고, 농림직에서는 산림과 C모, 농축산과 H모, Y모 계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시정에 밝은 한 소식통에 의하면 “이번에 새로 신설되는 정보문화기획단장과 하수도사업소장, 의회사무국장에는 L모, Y모, P모, J모, K모 과장들 중 승진자 가운데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초 교통사고로 인해 몸이 불편한 L모 청장 주변에서는 ‘쉬는 것이 어떠냐’며 명퇴가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며 만약 구청장 자리가 날 경우 M모 국장이 그 자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인사담당의 한 관계자는 “국장들의 갑작스런 명퇴발표로 인해 인사의 틀을 다시 짜야 할 것 같다”며 “그러지 않아도 5월 18일 부로 경기도지사의 승인을 받아 신설기관인 정보문화기획단도 만들어지듯이 체계적인 조직개편이 이뤄 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임시회의가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검토가 이뤄져서 29일쯤 발표가 날 것 같고, 7월부터 새로운 조직개편으로 업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정석 시장이 임기 1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시청내부에서는 ‘인사 폭을 최대로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는 내년도 지방선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시청사 안팎은 물론 지역정가에서조차 적잖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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