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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의회, 시 집행부와 회기 중 ‘잇단 오찬 회동 구설수’시의회, 퇴직공무원 격려 빙자해 식사…일부 의원들 ‘시기적절치 못해'
시민들 “시의회, 집행부 견제 기능 스스로 훼손‧감시 역할 충실해야” 지적

용인시의회가 예산 심의 회기 중 시 집행부 공무원들과 오찬 회동을 하는 등 적철치 못한 처신으로 일부 시의원들과 시민들로부터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12시 용인시의회 이건한 의장을 비롯해 16명의 의원들과 시 집행부 부시장, 실‧국‧소장, 구청장들과 처인구에 위치한 A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용인시 담당부서에 따르면 시장 비서실로부터 연락을 받고 ‘2019년 집행부-시의회 간담회’ 라는 명목 아래 “민선7기 1주년 즈음하여 용인시 발전을 위해 집행부와 시의회와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성과와 반성을 공유하고 시정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찬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시의원들에 의하면 "이날 점심은 시장 재판도 끝났고, 퇴직하는 공무원들도 여러명 있으니 격려 차원에서 이건한 의장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의장의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믿더라도 시기가 좋지 않았다. 그날은 제234회 시의회 정례회 기간으로 ‘제1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가 한창 열리고 있었다. 시 집행부가 2018년도 예산을 제대로 사용했는지 심의를 해야 할 시의원들과 심의를 받는 집행부 간부공무원들이 식사자리를 함께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오찬 자리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이날 점심은 의장이 집행부에 대한 상임위원회 심사나 감사가 진행된  것도 아니고 결산 심사라 가볍게 생각하고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생각해보니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는 회기 중에 집행부와의 식사자리를 되도록 자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회기 중 시의회와 집행부와의 오찬자리는 이번 뿐 만이 아니다. 지난해 백군기 시장 민선7기가 출범한 후 12월 20일 ‘제230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 기간 중 처인구의 B고기집에서 식사 자리를 가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지난해 가진 오찬자리는 민선7기가 출범하고 처음 가진 자리로 그냥 식사를 하면서 집행부와 얼굴을 익히는 그런 자리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의회 일부 의원들과 시민들은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시의회의 권한을 스스로 훼손 시킨 부당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의회 본연의 역할에 빨간불이 켜져 있음을 감지한 한 의원은, “역대 용인시의회에서 특별히 긴급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회기 중에 집행부와 식사를 한 경우는 없었고, 다른 시‧군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용인시민과 시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가 존중받고 집행부의 견제기구로서 역할과 올바른 권한을 행사하기 위해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처인구 역북동에 거주하는 김ㅇㅇ씨는 “그렇게  시급한 상황도 아니었던 것 같은데 시의회가 집행부에 대한 결산심사에 임하고 있는 기간에 집행부와 식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시의회의 수장인 의장이 먼저 이런 자리를 제안 한 것 자체가 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하는 기능을 스스로 훼손 시킨 행동이고, 시의회 운영원칙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어 말했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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