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한선교 홍보기획본부장은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미디어렙 도입 성공을 위한 조건'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2월 19일 오후2시 [미디어렙 성공을 위한 조건]이라는 주제로 민영 미디어렙(MEDIA REPRESENTATIVE·방송광고판매대행사)의 도입과 관련된 세미나로서 모든 텔레비전과 라디오의 광고를 방송광고공사, 코바코를 통해서만 하도록 한 제도를 2009년까지 경쟁체제로 바꾸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방송광고 판매대행사를 어떤 형태로 만들어야 할지를 둔 토론이 본격화됐다.

미디어렙으로 부르는 방송광고 판매대행사가 도입되면 광고공사가 지난 그동안 해온 영업 관행 즉 인기프로 광고에 비인기프로 광고를 묶어서 팔거나 유력방송사 광고에 지방방송이나 종교방송 광고를 연계하는 판매가 사라지게 된다.

열정적으로 토론중인 참석자들

이날 세미나에는 같은 당 홍준표 홍사덕 장광근 유기준 이학재 임두성 김태환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 본부장은 인사말에서 "방송사들이 적자를 겪는 등 경영 어려움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광고료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앞으로 민영 미디어렙 입법에 대해 생각지 못한 부분 있다면 토론회 계기로 입법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토론회에서 각 전문가들은 미디어 시장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민영 미디어렙의 도입이 필수적 이라는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단국대학교 박현수 교수는 "광고가 집행되는 매체 환경은 국내외적으로 빠르게 변화하는데 이 변화에 맞는 제도적 뒷받침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있다"며 "광고 산업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방송광고 경쟁체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또 "이론적으로 또는 형평이나 구색맞추기식 제안은 시장에서 혼란과 실패를 가져올 수 있다"며 "합리적인 결정으로 광고 산업발전의 도약 계기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초성운 박사도 한국방송광고공사(KOREA BROADCASTING ADVERTISING CORPORATION·KOBACO)의 독점적 지위와 비인기 프로그램의 광고 판매 부진을 지적하며 민영 미디어렙 도입으로 광고판매 시장의 경쟁이 촉진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초 박사는 또 "KOBACO의 공익적 기능을 고려해도 일정 수준의 경영 효율성을 제고할 여지는 있다"며 "정보독점을 해소해 광고판매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본부장은 "광고료를 올린다기 보다 제품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 되고, 광고계의 인력들에게 올바른 일자리를 주기 위한 산업적 측면도 있습니다."고 주장했다.

박재영 기자  ultraso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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