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골프장 4개가 들어서 있는 처인구 이동면에 앞으로도 4개의 골프장이 계획돼 있어 이동면 주민들의 원성이 크다. 특히 한 주민은 용인시가 세수에만 눈이 먼 것 같다며 ‘이동면이 골프장 천국’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25일 오전 11시 엔젤대중골프장 조성사업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가 주민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1리 마을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주)엔젤이앤씨가 처인구 이동면 서리 산 27-1번지 일원 166만9702㎡ 27홀 규모(당초 36홀에서 축소)의 대중골프장을 조성하고자 하는 사업에 대해 환경영향 예측 및 저감방안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질의 받는 순으로 진행됐다.

설명에 나선 용역사 관계자는 "2007년 8월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위한 입안서 접수 이후 지난해 8월 사전환경성검토 주민설명회에 이어 오늘에 이르게 됐다"며 공사와 골프장 운영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파괴 및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설명했다.

브리핑이 끝나자 한 주민은 “골프장 사업 목적은 결국 사업자가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니냐”면서 “시에서는 세수확보를 위해 골프장 조성사업을 적극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정작 마을 주민 피해부분에 대해 관심은 갖고 있느냐”고 물었다.

또 다른 주민은 “이동면에 현재 6개(남사 포함 추정)의 골프장이 운영 중인데 앞으로 4개가 더 들어설 계획으로 안다”며 “앞으로 조성될 예정인 골프장 부지까지 한다면 이동면 전체면적의 19.4%에 달한다”고 자료를 근거로 주장했다.

그는 “이동면은 골프장 천국이냐”면서 “전국 면 단위에 이렇게 많은 골프장이 조성된 지역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용인시 관계자는 "이동면 전체 면적 756ha 중 현재 골프장이 조성된 지역은 54ha로 7.14%로 파악된다"며 "계획중인 4개 골프장을 포함해도 10% 초반대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용인시는 현재 전국 골프장 약 10%에 달하는 총 26개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동면 4곳을 포함 총 6개를 더 늘릴 예정으로 각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처인구에만 18개가 조성돼 있는 반면 수지구는 골프장이 단 한 곳도 없다.

박재영 기자  ultraso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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