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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兆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선정 용인시 ‘유력’원삼면 수도권 가깝고, 중소기업들 시너지 효과 기대
정부, 내달까지 부지선정 및 관련절차 완료

10년간 120조원 규모의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SK하이닉스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산업집적지)’ 선정을 두고 용인, 이천, 구미, 청주, 천안 등 5개 지자체가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제·사회적 요건을 감안할 때 용인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최근 한 매체에서도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용인시 원삼면 일대 410만㎡(약 124만 평) 부지에 들어설 전망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반도체 클러스트 조성'은 앞으로 10년 동안 120조원을 투자해 신규 반도체 공장 4곳을 증설하고 50여개 부품·소재·장비 협력업체가 동반 입주하게 된다.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반도체 업종 단일 투자 규모로는 역대 최대급으로 한해 수십조원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수도권 규제 완화다. 경북 구미시, 충북 청주시 등이 지역 균형 발전 논리를 앞세워 클러스터 유치에 나섰지만 정부는 경제 논리를 선택했다. “반도체 인재를 확보하려면 수도권에 들어서야 한다”는 반도체업계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반도체 글로스터가 조성될 경우 해당 지역에 일자리 1만개가 창출될 예정이다.

지난 14일 재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어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해당 부지를 수도권공장총량규제에서 풀어주기 위해 다음달 ‘특별 물량 부지’로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수도권정비위원회를 열어 이 안건을 심의·의결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이후 산업단지 신청, 부지 매입 등을 거쳐 2022년께 착공한다는 구상이다. 정부 관계자는 “수만 명에 이르는 전기·전자 분야 고급 인력을 끌어들일 만한 곳은 수도권밖에 없다”며 “한국 수출의 20%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수도권 규제를 풀어주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용인은 수도권과 가까운데다 수출창구인 인천공항과도 멀지 않다는 지리적 장점이 있고, 삼성전자 기흥사업장도 있어 클러스터가 조성될 경우 부품을 만드는 중소기업들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입장이다.

SK하이닉스는 서울 여의도(290만㎡)의 1.4배에 달하는 클러스터 가운데 231만㎡(약 70만 평)가량을 공장 부지로 쓸 방침이다. 이 중 198만㎡(약 60만 평)에 D램 및 차세대 반도체 생산라인 4개를 차례로 건설한다.

SK하이닉스는 2024년께 D램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용인 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경기 이천공장을 반도체 연구개발(R&D) 허브로 역할을 조정할 계획이다. 충북 청주공장은 지금처럼 낸드플래시 생산에 주력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SK하이닉스는 일단 정부의 결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중장기적으로 땅이 필요한 상황이고, 정부는 민간자본이 필요했기에 둘 사이에 합이 맞아떨어지고 있다"면서 "용인 클러스터 반경 50㎞ 이내에 SK하이닉스 이천공장과 삼성전자 기흥·화성·평택 반도체공장이 있는 만큼 세계 최대 ‘반도체 벨트’가 조성되는 셈이라 용인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아직 입지 선정을 결정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다음달까지 입지 선정과 클러스터 조성 기획 등을 마무리하고 빠르면 내후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신상훈 기자  shy96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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