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도 용인지역 단위농협 조합장선거가 3월 4일 모현농협과 백암농협의 선거를 시작으로 용인지역 10개 농협 가운데 절반이 넘는 6개 농협에서 4년 임기의 조합장 선거가 치러진다.

특히 선거날짜가 확정되거나 예정돼 있는 일부 농협의 경우 후보자들은 조합원들에게 얼굴알리기 등 물밑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치열한 선거전 조짐이 예상되고 있다.

농협중앙회(회장 김규식)용인시지부에 따르면 올 해 조합장 선거가 치러지는 단위농협은 모현농협과 백암농협이 오는 3월 4일로 선거날짜가 확정된 것을 비롯 용인, 포곡, 신갈, 구성농협 등이 올해 안에 선거가 치러진다고 밝혔다.

3월 4일 모현-백암 첫 스타트
박빙 속 치열한 선거 전 예상

모현농협과 백암농협의 경우 2월20일부터 21일 이틀 간 처인구 선관위에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고 공식적으로 22일부터 3월3일까지(10일간)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돌입하게 됐다.

모현농협은 3선을 지낸 현 이태용 조합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지난해 말 사표를 제출한 황종락(53) 전 전무와 4년 전 이태용 조합장에게 근소한 표차로 낙선한 이기열(57) 전 신갈농협 전무가 후보등록을 마쳐 치열한 선거가 될 전망이다.

백암농협 조합장 선거는 이래성(49) 현 조합장과 4년 전 4표차로 낙선한 강경구(63) 전 조합장과 백암면체육회 사무국장출신인 윤기현(50)씨가 후보등록을 마치고 역시 치열한 선거체제로 돌입했다.

하지만 농협을 아낀다는 대다수 농협조합원들은 “언제부터 왜 이렇게 조합장 선거가 과열되고 치열해 졌는지 알 수가 없다”며 “후보자로 나온 사람들이 진정 농협을 아끼고 농촌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활동하고 노력할 것 인지는 정말 미지수”라고 선거에 회의적인 반응이다.

용인, 5선 출마 선언한 배건선 조합장
조-김 두 후보 단일화 조율도 예상

오는 3월 18일로 선거일자가 확정돼 선거를 치러야 하는 용인농협의 경우는 5선 출마를 선언한 배건선 현 조합장과 조규원 남동지점장, 김성겸 이사 등이 출마를 선언해 3파전이 예상된다. 이들은 3월4일 치러지는 모현농협과 백암농협의 선거결과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조합원들에게 얼굴 알리기에 한창이다.

선거에 관심 있는 조합원들은 지난 선거 당시 단독출마로 무투표 당선된 바 있는 배 조합장의 전력 등으로 볼 때 조, 김 두 후보가 후보등록에 임박한 시점에 단일화 조율도 예상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있다.

포곡, 정찬진 조합장 불출마 확실시
신갈-구성, 현 조합장 행보에 관심집중

6월 중 치러지는 포곡농협의 경우는 현 정창진 조합장의 불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다. 포곡농협 조합원들에 따르면 정 조합장의 친구로 알려진 이성규 상무와 2~3명의 후보가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상태다.

신갈농협과 구성농협의 경우는 오는 10월과 12월 중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며, 2009년도에 치러지는 각 지역 조합장 선거에 대한 지역정가의 관심도 점차 고조되는 상태다. 특히 포곡과 모현 등 일부지역의 경우 불출마를 선언한 현 조합장들의 2010년 지방선거 출마설 등으로 지역 정가에서는 이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분위기.

한편 지역 정가 에서는 “수 천 명 이상의 조합원이 속해있는 단위 농협조합장 선거는 지방선거 출마를 노리는 정치지망생 들에게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친정체제 구축을 위한 정치신인들의 발길도 바빠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망했다.

모현농협 후보자 황종락(54) 후보는 광주종합고등학교(현 광주 중앙고)를 졸업하고 74년 모현농협 직원으로 입사해 34년 4개월 동안 농협에서 근무했다. 모현농협 원일지점 초대지점장 출신으로 지난해 12월까지 모현농협 전무이사를 지낸 바 있다. 이기열(57) 후보는 광주종합고등학교를(현 광주 중앙고) 졸업해 32년간 농협 직원으로 근무하고 비상임이사를 3년간 역임했다. 현재 모현농협 청장년부 산악회장과 모현면 테니스협회 고문으로 활동중이다.

백암농협 후보자 윤기현(50) 후보는 한경대학교 생물환경과를 나와 정보통신전문대학원에서 농학석사과정 2년을 수료하고 백암농협 이사를 8년간 역임했다. 현재 백암면체육회 사무국장과 백암중·고등학교 총동문회 감사를 맡고 있다. 강경구(63) 후보는 백암초·중학교를 나와 수원 삼일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71년 농협에 입사해 27년간 농협에서 근무한 강 후보는 백암농협 조합장을 지내고 현재 백암초 총동문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래성(49) 후보는 중앙대 사회과학대학원 지역사회개발학과 전공으로 현재 백암농협 조합장으로 근무중이다. 이 후보는 농협중앙회 대의원과, 용인시 농정심의회위원, 학교급식 심의위원을 맡고 있다.

천홍석 기자  chs57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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