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사단 장병들이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지역주민을 돕기 위해 두 팔 걷고 헌혈운동에 참여하여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55사단 예하 용성부대 장병들은 최근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박창완(성남거주, 54세, 남)씨를 돕기 위해 헌혈증 80여장을 모아 박씨가 입원해 있는 분당 서울대 병원을 찾았다.

방위협의회 구성원으로서 평소 지역안보를 위해 힘써 온 박씨가 백혈병 진단을 받고 어려운 형편으로 혈액을 구하기 힘들어 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박씨의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그 동안 장병들이 소중히 간직했던 헌혈증을 전달한 것이다.

한편, 박씨가 거주하고 있는 해당 지역 산성부대 예하 시흥동대 장병들도 박씨와 같은 AB형의 혈액형을 가진 3명이 분당 서울대 병원을 찾아 긴급수혈을 실시하였다.

박씨의 처 이인순씨는 “남편을 위해 직접 찾아와서 헌혈증을 건네주고, 긴급 수혈에 참여해 준 부대장병들이 너무 고맙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에 긴급수혈을 참여한 손호원 상병은 “같은 지역방위를 이끌어 나가는 전우로서 당연히 해야 할 바를 했을 뿐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송정민 기자  yong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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