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유망 분양단지로 관심을 끌었던 광교신도시 `이던하우스`가 1순위 청약에서 대거 미달되는 등 부동산 시장 불황이 광교신도시를 덮치고 있다.

지난해 말 실시된 주상복합용지 입찰에는 건설사가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주상복합 지을 땅도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용인지방공사가 지난 6~7일 광교신도시 A28블록 이던하우스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662가구 모집에 329명이 신청해 333가구가 미달됐다. 평균 경쟁률은 0.49대 1에 그쳤다.

지난해 10월 첫 분양에 나섰던 울트라 참누리아파트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7.8대 1, 최고 224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그 사이 분양시장이 얼마나 얼어붙었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확산으로 수요자들이 청약을 꺼리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난 셈이다.

최근 실시된 주상복합 용지(C1블록)도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실시된 2만6000㎡ 규모 주상복합용지(C1블록)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가 없었다. PF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건설사들이 분양결과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입찰 최저금액 2032억2500만원에 이르는 주상복합 용지 입찰에 선뜻 참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광교신도시 특별계획구역 중 하나인 비즈니스파크 PF사업공모도 건설사 불참으로 무기한 연기된데다 주상복합 용지 분양마저 당분간 어려워져 광교신도시가 원래 계획대로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주상복합 용지와 비즈니스파크 PF 공모 사업을 다시 진행할 계획이지만 아직은 재입찰 시기와 분양조건 등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광교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이던 한옥마을 조성 사업도 백지화됐다.

부동산 뱅크 제공

송정민 기자  insk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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