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립도서관이 색다른 송년회 문화를 선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시립도서관 본관 전 직원 25명은 직원들끼리 모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례적인 송년회의 틀을 벗어나 소외이웃과 함께 하는 송년회를 갖기로 계획, 지난 1년간 매달 조금씩 모아온 비용 100여만 원으로 선물과 음식을 준비해 22일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에 위치한 노인보호시설인 작은손길요양원을 방문했다.

이날 직원들은 어르신들께 극세사 이불 10채를 선물하고 준비해 간 팥죽과 떡, 과일 등을 차려놓고 그동안 틈틈이 갈고 닦은 장기들을 펼치는 무대를 마련했다. 사물놀이, 섹스폰 연주, 나훈아 쇼와 원더걸스 공연 패러디 등이 이어지며 어르신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는 등 흥겨운 시간이 이어졌다.

송년회 행사에 참여한 한 직원은 “의례적인 행사에 그치던 직장 송년회를 지역 복지시설의 어르신들과 함께 보내니 보람 열 배”라며 “매년 시설 방문 송년회를 기획해 보다 많은 직원들이 적극 참여하는 송년회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최신혜 기자  yong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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