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분양을 앞둔 한 아파트의 분양가 인하를 강력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분양가 자문위원회도 시행사측에 분양가 인하를 권고하고 나섰다.

  시 관계자는 18일 “지난 15일 열린 분양가자문위원회에서 기흥구 공세리 상떼레이크뷰 아파트의 분양가를 검토한 결과, 평당 평균 1천550만원의 분양가는 주위의 아파트시세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만큼 인하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문위는  회의에서 이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 적정선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시는 자문위의 분양가 인하권고 결정에 따라 조만간 시행사인 H건설측과 협상을 계속하여 늦어도 연말까지는 분양가를 결정한 뒤 분양승인을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인근 부지 아파트의 평당 평균 분양가가 1천만∼1천200만원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고품격 최고 아파트를 지향한다 하더라도 너무 분양가가 높다는 게 시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업체측이 시의 분양가 인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분양승인을 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최고급 아파트를 지향한다는 점을 감안하지 않고 무리하게 분양가 인하를 요구하는 것은 사업을 하지 말라는 얘기나 마찬가지”라며 추가 인하에 난색을 표했다.

 

  한편 시는 지난달 27일 기흥구 공세리 263의 1 일대 70~80평형 ‘상떼 레이크뷰’ 아파트 345가구의 분양승인을 신청한 H건설측이 평당 평균 1천700만원대에 분양한다는 계획을 밝히자 3차례에 걸친 협상 끝에 1천500만원대까지 하향조정한 뒤 추가인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분양가자문위에 분양승인 건을 상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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