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도로공사

시가 추진중인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이 미숙한 처리로 인해 오히려 상인들과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처인구 중앙시장은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도로정비 및 전선 지중화사업을 예산 약22억원을 들여  현재 공사중이다.

시장바닥 공사진행중

지난 11월초부터  진행중인 공사에 대해 상인 유모(여.43.처인구 유림동)씨는 “시민들 세금을 가지고 재래시장을 살린다는 명분으로 돌을 바닥에 까는 공사를 하는데 겨울철에 눈이 제대로 녹지 않고 길이 미끄러워 사고의 위험이 많다"며 "안그래도 경기가 좋지 않은데 시민들이 재래시장을 더 찾지 않을  것이 아니냐"고 재래시장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시가 죽인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상인들도 "길바닥에 비싼돈을 들여 이 한겨울에  미끄럽고 눈도 잘 녹지 않는 위험한 돌을 설치하는지 혹시 업자와 무슨 커넥션이 있는거 아니냐” 며 의혹을 감추지 못하고있다.

어르신들의 불만

또한 나이드신 어르신들은 “시장바닥이 반질반질해서 겨울철 눈이나 비가 오면 미끄러져 다칠까 봐 시장에 갈수가 없다"며  "경제도어려은데 시민들 혈세를 낭비할 것이 아니라 차라리 아스팔트로 깔면 공사기간도 앞당기고  또한 예산도 많이 절감되고 위험도 없을 텐데”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무분별한 공사로 장사는 엉망

반질반질한 돌바닥제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구청 구간 사업은 내년 봄에 시작할 예정이지만 시에서 맡은 구간은 올해 안에 공사를 끝내야 한다"면서 "선행사업이자 한전에서 함께 추진중인 지중화 작업이 늦어져 겨울 공사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또한 자재에 대해서는 "국내산 화강암을 쓰고 있는데 돌 자체가 울퉁불퉁하기 때문에 겨울철 미끄럼 사고 위험은 없을 것"이라며 "정비사업은 공사 과정에서 반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공사 이후 보다 깔끔해진 시장 거리를 기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역 한 인사는 "이전에 공사를 마친 순대골목에 설치한 돌바닥도 미끄러워 시민들이 넘어지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며 "사업을 집행하는 담당부서 공무원들은 상인들의 그러한 민원을 관심있게 청취나 여론조사는 제대로 했는지 의문이 간다"고 말했다.

천홍석 기자  chs5761@hanmail.net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