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27일 용인 서리상반 고려백자요지 종합정비 기본계획을 위한 자문회의 및 용역 결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재)한얼문화유산연구원이 발표한 보고 자료에는 서리 백자요지의 유적 보존 방법과 유적을 활용한 관람편의시설 및 부대시설 계획 등에 대한 사업안이 몇 가지 소개됐다.

종합정비계획으로는 3가지가 소개됐다. 유적 발굴조사 후 매립하고 폐쇄형 보호각을 설치해 보호각 주위 벽면 개구부를 통해 관람을 하도록 하는 방안, 개방형 보호각을 설치해 관람 데크와 안내데스크를 갖추고 전시․관람을 돕는 안, 개방형 보호각 전면에 전시관을 설치하고 수습 유물을 전시하는 한편 공방지에 체험시설을 조성하고 발굴 조사 관람과 도자제조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안 등이다.

유적 활용을 위해 현장 교육을 위한 임시교육공간을 마련해 고려 백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체험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고려시대 성곽인 처인성과 연계해 고려 문화를 탐방하는 관광프로그램, 이천․여주․광주의 세계도자박람회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시는 이날 제안된 종합정비안을 충분히 검토해 유적을 잘 보존하고 적극 활용해 많은 시민이 찾을 수 있도록 정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서리상반 고려백자요지는 1998년 용인시 도요지 지표조사에서 발견되어 2001년～2006년까지 5차의 발굴조사를 통해 8세기 중반부터 11세기까지 청자와 백자를 생산하던 곳으로 확인됐다. 초기 자기 형식인 해무리굽사발의 최초 제작시기를 앞당기고 고려 전기 가마의 구조 변화과정을 알려주는 유적이다.

송정민 기자  yong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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