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행정사무감사 첫날인 27일 용인시의회 각 위원회 회의실에서 강도 높은 지적이 잇따랐다.

이날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김정식)에서는 각 구청별 해당부서와 읍면동, 용인지방공사, 용인시축구센터, 용인시민장학회에 대한 감사가 진행됐고,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이우현)는 산업정책국과 도시주택국에 대한 감사를 펼쳤다.

특히 밤 10시까지 강행군을 펼친 자치행정위원회는 이날 사기분양 의혹을 받고 있는 용인지방공사와 장학기금을 펀드에 투자해 손실을 입힌 시민장학회, 해마다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용인축구센터에 대한 감사를 펼쳐 관심이 집중됐다.

지미연 의원은 용인지방공사에 대해 “현재 이익창출에 대한 부분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감정평가를 할 수 있는 전문가 하나 없이 운영 되어온 용인지방공사는 존립할 필요가 없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에 앞선 처인구청 자치행정과 감사에서는 ‘구민행사 공무원 동원’이 논란이 됐다. 김민기 의원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처인구청이 주최한 콘서트 행사장에 시민들의 참여가 저조하자 직원들을 동원했다”며 “공무원들이 명절에 고향을 못가고 행사에 대거 동원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한편 산업건설위원회 기업지원과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강웅철 의원은 용인시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는 용인시소비자고발센터가 1일 3~4건을 상담하면서 연 8600만원의 보조금을 받고 있는 것에 문제를 삼았다.

강 의원은 “40평의 용인 사무실에서 1일 3~4건의 상담을 위해 2명의 인건비가 들어가고 있다”며 “수지사무실은 임대비용만 29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농축산과에 대한 감사에서 신현수 의원은 농어촌 민박사업 관리규정의 허점을 문제 삼았다. 신 의원은 “농어촌 민박사업은 농촌 방문객을 이용해 농촌민의 소득 증대에 그 목적이 있다”며 “그런데 이 민박사업은 숙박업소 규제를 받고 있지 않아 법적 무방비 상태로 청소년 탈선에 노출되는 등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천홍석, 박재영 기자  yong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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