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떤 병인가?
요즈음 이 병을 잘 못 이해하여 지나치게 걱정을 하는 분들이 많아 이 기회를 빌려 잘 못된 의학지식을 바로 잡고자한다.

▲ 박실무 다보스병원 소화기내과전문의

엄밀한 의학적 기준에 따르면 위염이라는 병명은 “위 점막에 만성염증 때 나타나는 여러 가지 형태의 염증세포가 침윤되어 있는 것이 증명되었을 때”에만 제한적으로 쓰도록 정하고 있으나. 위 점막 병변을 내시경으로 검사하여 그 정도에 따라 내시경적 진단으로 만성위염을 진단하고 이를 다시 분류할 수도 있다.

의학적인 정의를 굳이 밝히는 뜻은 “만성”이라는말이 “빨리 고치지 않으면 더 나쁜 병으로 진전할수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밝혀두고자 함에 있고 따라서 “만성표재성 위염” “만성위축성위염”과 같은 진단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표재성” “위축성”이라는 병명은 조직학적 또는 내시경적 병변을 나타내는 학문적인 표현임으로 크게 마음 쓸 필요가 없다.

속쓰림, 위 통증, 팽만감,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러한 증상 역시 내시경 소견이나 조직학적 소견과 일치하지는 않는다. 즉 내시경이나 조직검사 소견이 심한 환자라도 증상이 없을 수 있고, 반대로 정상에 가깝다고 생각될 만큼 경미한 병변을 가진 환자가 오히려 증상은 심할 수 있다.

또 이와 같은 증상이 자주 재발할 수는 있어도 그 때마다 염증의 정도가 더 심해지는 것은 아님이 보통이다. 물론 예외인 경우도 있다. 즉 “헬리코박터 필로리”라는 세균 감염이 있고 위염의 현미경 소견이 특별한 환자, 예를 들면 “위 위축(위축성위염과는 다른 형태임)” “화생성위염”과 같이 조직학적으로 특수한 위염은 별도 관리를 해야만 한다.

2. 어떻게 치료하나?
만성위염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염증 자체를 치료하여 없애는 데에 있지 않고 혹시 뒤따를지도 모르는 합병증의 예방과 증상을 없애는 데에 있다. 증상이 가벼워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환자는 경과 관찰만 하고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게는 적절한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다만 “헬리코박터 필로리”에 감염된 환자들은 특별히 관리해야 하는 바, 그 이유는 이들 중 약 10~20%의 환자는 위 또는 십이지장궤양과 같은 합병증이 속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박실무 다보스병원 소화기내과전문의 / 323-2000

용인뉴스  yonginnews@empal.com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