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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보양식 추어탕

   

내륙에서 나서 자라 추어탕은 먹어 본적이 없다. 그러다가 결혼 후 처가에 갔다가 추어탕을 먹게 되었다.사위가 처가에 가면 씨앎탉을 잡아 준다는 데 반갑지 않은 사위가 처가에 와서 인지 씨앎탉을 잡기는커녕 속된말로 씨래기 된장국을 내온 것이다.

본래 야채를 좋아하는 식성이기 때문에 비린내 나는 생선보다는 내 식성에 맞는 시래기 된장국을 맛있게 먹었다.그러나 내가 즐겨 먹던 된장국 과는 달리 맛이 있어 두 그릇을 비웠다.음식을 먹고 난후 장모께서 김 서방 지금 먹은 씨래국이 맛있던가? 물음에 예! 하고 대답하자 그 씨래기국은 된장국이 아니고 추어 탕 이네! 미꾸라지로 만든 추어탕!이 말에 내가 추어탕을 먹었구나!

그러나 음식들이 지방의 향토음식으로 그 지방에서는 귀하게 내려오던 음식이었다. 남원 춘향골! 나의 처가가 있다. 그 후 남원에 가면 유심히 식당의 간판을 보면 어김없이 추어탕이라는 간판을 보았고 식성 또한 바뀌어 추어탕의 참맛을 평가하기 까지 한다.추어탕은 남원추어탕. 원주식 추어탕. 경기도식 추어탕등이 있다.

추어탕을 만드는 과정도 남원이나 원주 경기도의 방식이 다르고 또 추어탕에 들어가는 양념또한 달라 같은 추어탕이지만 맛이 전혀 다르다.모든 양념이 풍부한 전라도식 추어탕과는 달리 원주식 추어탕은 강원도의 특산물을 활용하여 만들기 때문에 나름대로 특징이 있다.

한여름의 농사일에 지친 농부들이 가을 거지를 하고나서 농가에서 있는 방죽의 물을 퍼내어 잡은 미꾸라지를 주재료 로 추어탕을 만들어 동네잔치를 하며먹던 추어탕이다.가을의 원기를 회복하기 위해 먹는 다는 추어탕!

이제 이 추어탕도 중국산 미꾸라지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국내산 미꾸라지는 구하기조차 어렵다고 하니 참으로 아이러리 하다.이 가을 통통하게 살찐 미꾸라지 몇 마리 잡아 추어탕을 끓여 동네 어른들과 한나절을 보낸다면 어떨까?

골다공증에 가장 필요하다든 철분의 함량이 제일 많다는 추어탕!

한 그릇에 부추 한 주먹 넣어 먹고 싶다.

천홍석 기자  chs57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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