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구 신갈동에 위치한 상미마을 개발을 막고 있던 최고고도지구가 이르면 올 연말 폐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재개발 사업추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용인시에 따르면 그동안 최고고도지구로 묶여 있던 기흥구 신갈동 446-1번지 등 약 238,000㎡에 대해 ‘2010 도시관리계획’ 진행에 따른 최고고도지구 폐지와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신규 추진하고 있다.

시는 현재 지구단위계획을 위해 공람·공고를 마치고 경기도, 환경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진행 중이다. 따라서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질 경우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빠르면 올 연말 최고고도지구 및 자연경관지구 폐지와 함께 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수립이 확정된다.

그동안 각종 규제에 묶여 낙후된 주거환경을 면치 못했던 상미마을 일부주민 및 관계자들은 용인시의 이 같은 추진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지난 25일 상미마을 C교회 대강당에서는 ‘상미마을 개발 공동협의체’의 사업 설명회가 있었다.

교통의 요충지 ‘상미마을’ … 최대 낙후지역으로 전락

300여명의 주민 및 지주들이 참석한 이날 설명회는 (가칭) 양지 상미마을 지주 공동사업 추진위원회 및 시행사 (주)새미랑과 (주)모리스컴이 참여해 지역개발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고 현재 사업 진행상황 및 추진 일정을 보고하는 자리를 가졌다.

최한식 지주 공동사업 추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상미마을은 경부고속도로 IC가 인접해 있고 용인과 수원을 지나는 관문으로 주변지역이 탐내는 위치”라며 “여건은 전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최적의 조건이지만 현재는 매우 낙후되어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진 브리핑에서 모리스컴 관계자는 “상미마을은 현재 세 개의 블록으로 나뉜 가운데 사업 추진이 진행되고 있다”며 “각 구역은 건물이 밀집되고 기반시설 정비 및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태”라며 지역 현황 및 개발 당위성에 대해 설명했다.

개발을 막고 있던 ‘최고고도지구’

시행사 새미랑과 모리스컴, 추진위 등 3개 블록으로 나눠 사업이 진행 중인 기흥구 신갈동 상미마을 약 238,000㎡ 부지는 그동안 2종 일반주거지역과 최고고도지구로 유지되어 오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많았던 지역이다.

이날 모리스컴 관계자에 따르면 용인시는 지난 97년 상미마을에 대해 신갈도시계획으로 지구지정을 하면서 경부고속도로 활주로 및 군사보호 관계로 최고고도지구로 지정돼 5층 이상 건물을 짓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지난해 3월 건설교통부로(현 국토해양부)부터 승인된 ‘2020 도시기본계획’이 끝나고 ‘2010 도시관리계획’이 진행되면서 개발에 발목을 잡고 있던 최고고도지구 및 자연경관지구 폐지가 포함돼 재개발 사업 추진에 희망적인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남은 건 시행사의 토지 매입과 동의서 확보

‘상미마을 개발 공동협의체’ 사업 설명회에 따르면 3개 블록으로 나뉜 상미마을은 현재 새미랑(A블록), 추진위(B블록), 모리스컴(C블록)이 사업승인 신청을 위해 활발한 활동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블록과 C블록에 사업추진 중인 시행사 측은 오래전부터 토지매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민참여 개발방식인 B블록은 추진위에서 법적 요건을 갖추기 위해 주민 및 토지소유자에 대한 동의서를 확보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시가 추진하고 있는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위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통과된다면 사업은 바로 진행할 수 있는 요건이 된다. 따라서 시행사의 토지매입이 마무리되고 B블록에 대한 추진위의 70%이상 동의서 확보 여부가 사업승인의 관건이다.

박재영 기자  ultraso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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