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는 제5회 평생학습대상에서 기초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지난 10월 17일 전남 순천대학교에서 진행된 제5회 평생학습대상 시상식에서 서정석 용인시장은 안병만 교육과학부장관으로부터 상을 받았다.

평생학습대상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전 국민의 평생학습 참여 촉진과 평생학습문화 확산을 위해 사회 각 분야에서 평생학습 실천에 공헌한 개인, 기업, 지자체, 교육단체 등을 발굴해 격려하는 상이다. 평생학습에 헌신과 열정, 성과를 보여준 개인학습자, 성인교육자, 학습동아리, 교육기관,단체, 대학 및 대학부설 평생교육원, 기업, 기초자치단체 등 7개 분야에 대해 우수 사례를 발굴해 시상했다.

상을 받은 서정석 시장은 “교육 지원에 대한 우리시 공직자들과 저의 마음이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시는 지난 2004년 6월 용인시 평생학습조례 제정 및 2004년 8월 평생교육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2006년 9월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이후 짧은 기간에 평생교육 분야에서 급성장하며 성과를 거뒀다. 평생학습 사업의 목적과 비전을 세우고 지역 유관 기관과 연계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생애주기별 사업, 권역화, 참여촉진 등의 체계적인 목표를 갖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끌어내고 네트워크화,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개발과 육성 등 지역 특색사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최운실 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 회장 겸 제5회 평생학습대상 심사위원회 위원장은 “지자체의 경우 사업목적과 비전, 추진체제, 전략, 주요 사업내용, 파급효과 등을 평가한 결과 단체장의 강력한 평생학습 진흥 의지, 민?관?산?학?군을 연계하는 지역 특화 네트워크 구축과 권역별 특화사업 추진, 그리고 새롭게 건설하는 평생학습센터 건립 계획 등 인프라 구축 노력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영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학습정원 사례도 매우 독특했다”고 칭찬했다.

심사위원인 박태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용인시는 지자체장이 어느 누구보다도 강한 신념과 의지를 가지고 있어 전폭적인 미래지향적 지원사업을 집중적으로 수행하고 있고 계층복합이라는 환경에 적합한 형태의 평생학습을 끊임없이 탐색하고 실행하는 우수한 전담인력이 사업들의 중심 요소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용인시 평생학습센터, 교육의 허브

용인시 평생학습센터는 용인시민이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으로 지역 사회 네트워킹, 평생학습 정책 개발, 평생학습 프로그램 개발과 제공, 학습지원정보 제공, 전문 지도와 조언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평생학습센터는 현재 문화복지행정타운 내 시청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용인 관내의 다양한 학습자원을 통합, 조정하고 네트워킹하는 구심체로 인적, 기관, 정보 분야의 학습네트워킹을 구축하는 한편 평생학습 축제, 국내와 관련기관 연결을 통해 정보 유통을 돕고 평생학습 정책개발사업으로 기관현황조사, 시민요구조사, 정책개발세미나, 자료집 발간 등을 진행한다. 특성화 사업, 시민 대학 등 시민교육사업, 문해 강좌와 다문화 강좌 등 시민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하기도 한다.

강사들을 양성하기도 해 용인시민대학을 통해 배출한 용인문화관광해설사들은 용인의 문화?관광유적지를 안내하고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하는 한편 문해교육 수료자들은 무료한글교실 교사로 성인과 노인층의 학습을 돕고 있다. 학습매니저과 수료자들은 학습정원에 배치돼 학습상담과 정보 구축 역할을 한다.

- 용인시의 평생교육지원정책과 비전

학습동아리 1,325명, 강사 123명, 학습자원활동가 188명이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관내 3300개 강좌를 실시간 제공하는 정보네트워크가 있다. 용인 관내 여성, 노인, 청소년, 대학 등 평생교육 관련기관 236개소와 네트워크가 구성됐으며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 811개의 프로그램에 44만여 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강좌 운영비에만 67억원이 투입됐다. 2005년부터 시작한 레인보우 아카데미는 현재까지 16개 강좌에 6600명이 참석하는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되고 있다.

2004년 용인시 평생학습 조례가 생긴 후 짧은시간에 달성한 성과들이다. 불과 3~4년 동안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 평생학습문화가 자리 잡은 것은 교육에 대한 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체계적인 계획과 추진 덕분이다.

시는 ▲생애주기별 ▲권역화 ▲네트워크화 ▲통합화 ▲민주도화 ▲참여촉진화 ▲성과 극대화 등 7가지 추진 전략을 설정하고 이에 맞춰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또, 2004년부터 2008년까지를 1단계로 기반조성, 성장, 도약, 정착 순으로 전략을 진행해왔다. 평생학습조례 제정,평생학습 홈페이지 구축과 관리, 레인보우 아카데미를 통한 교육확장, 동아리 육성 지원, 지역 특성화 프로그램 공동연구, 지역 평생학습축제 개최, 국내외 학습도시 연계, 지역 전문인력 육성, 평생학습센터 건립 추진 등을 차근히 밟아왔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제2차 2008~2012 용인시 평생학습도시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인구 100만 도시에 걸맞게 2011년 완공을 목표로 기흥구 중동에 평생학습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2008년 평생학습 만들기를 추진한데 이어 2009년과 2010년에는 권역별 특성화 사업을 확대하고 학습 계좌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학습컨설팅 시스템 구축, 구청 내 전담 조직화, U-학습도시 네트워크 구축, 3차 종합계획 수립 등의 계획이 세워져 있다.

시민들의 관심이 많은 유명 강사를 초청해 진행하는 레인보우 아카데미를 비롯해 원스톱 학습정보시스템을 갖춘 학습정원, 국제교류, 어린이, 청소년, 여성 평생학습 진흥, 용인시민대학 운영, 학습동아리 활성화, 문해 교육, 찾아가는 평생학습관 지원, 학습동아리 관리, 작은도서관 학습문화 활성화, 특성화 마을 조성 등 용인시 평생학습센터는 연차별, 전략별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학습정원& 평생학습센터 홈페이지

용인 관내 학습관련 정보들을 온라인, 오프라인 상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오프라인 상으로는 시청 1층에 조성된 학습정원에서 관내 평생교육 유관기관들이 운영하는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전시하고 있다. 상담을 해주는 학습매니저도 있어 기관과 강좌의 특징을 물어볼 수 있다.

용인 관내 학습정보들은 평생학습센터 홈페이지(educity.yonginsi.net)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 또 용인시 사이버평생학습관(cyber.yonginsi.net)은 금년 5월부터 운영해 사이트 상에서 직접 강의를 들을 수도 있다. 생활영어, 일어, 중국어, 인터넷 기초, OA 활용, 자격증 과정,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창업 등 다양한 분야의 강의가 개설돼 있다.

- 성인문해교육& 글로벌 문화강좌

성인문해교육이란 쉽게 말해 한글교실이다. ‘찾아가는 무료한글교실’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께 한글, 셈하기 등 초등학교 교과과정을 가르치는 문해(文解)강좌로 수강희망자를 상시 접수하는 열린 학습공동체로 운영된다.

용인시 평생학습센터를 비롯해 용인시장애인종합복지관, 서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 상갈1·3통 경로당, 제일교회 외국인 이주민반, 죽전2동 주민센터, 풍덕천 2동 주민자치센터 등에서 성인학습자들이 교육을 받았다.

교사들은 지난해 용인시민대학 2기 문해교육지도과에서 문해교사 전문교육을 이수한 수료생들로 지역 인적자원 발굴과 육성이라는 평생학습 목표를 성취하고 어르신들에게는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는 기쁨을 전하고 있다.

지난 10월 1일 개강한 제5기 용인시민대학 글로벌 문화교양강좌는 지난해 가을 개설된 아시아 아프리카 문화 관련 강좌에 이어 한국외대 교수들이 직접 서유럽과 동유럽, 중앙아시아와 아시아, 인도, 아프리카 등 세계 23개국의 문화를 강의하는 전국 유일의 특성화 프로그램이다.

 ‘포르투갈 역사와 문화기행’, ‘장수의 왕국 불가리아’, ‘보드카에 담긴 러시아의 영혼’, ‘종교의 나라 인도’, ‘낙타와 사막’, ‘탄자니아의 수렵채집민’ 등 쉽게 접하기 힘든 다양한 주제의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송정민 기자  yong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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