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8.10.19 금 17:17
HOME 사회 사건·사고
무자비 폭행당한 60대 택시기사…경찰 부실한 초동조치 문제

음주운전이 의심된 고급 외제차에 접촉사고를 당한 60대 택시기사가 오히려 가해 차량 동승자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해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가해 차량 운전자는 술 냄새를 풍겼지만 현장에서 도주했는데 경찰의 미흡한 조치로 음주운전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용인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새벽 2시께 수지구 풍덕천의 유흥가 골목에 정차 중이던 택시기사 A씨(64)는 주차하려던 벤츠 G바겐(G350)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벤츠 운전자 B씨(31)와 동승자 C씨(31)는 A씨에게 다가와 현장에서 합의를 시도했으나 B씨에게서 술 냄새가 나자 A씨는 합의를 거부하고 신고했다. 그러자 C씨가 갑자기 욕설을 뱉으며 무차별 폭행을 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가 112에 신고하는 동안 B씨는 차를 타고 도주했고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C씨는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A씨는 갈비뼈 1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다.

경찰의 미흡한 조치도 문제였다. A씨는 사고를 당한 뒤 가해자에게 폭행을 당한 것도 억울하지만 경찰의 미흡한 대처로 B씨의 음주운전 혐의를 밝혀내지 못한 게 더 화난다며 경찰의 부실한 초동조치에 대해 지적했다.

또 A씨는 가해 차량의 번호까지 알려주며 “음주 상태에서 차를 가지고 도망간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은 신고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단순 폭행사건으로 판단, C씨를 제지하기만 했다.

경찰은 폭행과 사고 후 미조치 혐의에 대해서만 조사를 마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박재호 기자  insky115@naver.com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재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