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회가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흥덕역 설치에 들어가는 1564억원 사업비를 두고 고심 끝에 결국 보류시켰다.

지난 5일 열린 시의회 222회 임시회에서 시의회 소관 상임위인 도시건설위원회는 당초 오전 10시 회의를 열고 시가 제출한 ‘인덕원~수원 복선전철(흥덕역) 사업비 부담 동의안’을 심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흥덕역 설치에 들어가는 1564억원의 사업비를 순수 시 예산으로 부담해야 한 다는 것에 도시건설위원회 의원들 간 찬반 여론이 첨예하게 갈려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의원들 간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자 공식 회의 대신 비공개 회의를 갖고 의견 조율에 들어갔다.

지역구 의원들은 “주민편의 증진과 용인경전철 연장계획에 따른 용인의 동‧서축을 잇는 철도 인프라 마련 위해 동의”를 피력했다.

반면 타 지역 의원들은 “흥덕역 설치에 들어가는 1564억원의 사업비를 순수 시 예산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스럽고, 특정지역에 시민의 세금을 과다 집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3시에 회의를 다시 속개했지만 도시건설위 의원들 간 의견 충돌로 회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정회에 들어갔다. 결국 8시간을 넘어 밤 11시쯤 회의를 속개해 결국 동의안을 ‘보류’시켰다.

도시건설위 강웅철 위원장을 비롯해 의원들은 “기재부 협의를 통한 비용 경감과 시와 시의회 그리고 주민들을 위한 가장 현명한 결정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의해보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회의를 속개해 다음 회기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도시건설위원회 한 의원은 “시비100%를 투입해야 한다는 것에 의원들 모두가 부담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예산 절감을 위해 노력해 보고 난 뒤 3월에 열리는 임시회에서 원포인트로 처리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흥덕역 사업비 부담 동의안은 오늘 3월 예정된 223회 임시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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