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설립 5주년을 맞은 용인지방공사가 행정업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용인지방공사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월 흥덕지구에서 분양한 이던하우스 아파트에 총 486가구가 공급됐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전체 가구 중 11가구에 집을 소유하고 있는 철거민에게 편법 분양했다는 의혹이 드러나면서 도마 위에 오른 상태다.

 이런 가운데 역북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처인구 역북동 528-10일원 42만 4천 600㎡에 대한 개발방식을 두고 역북도시개발사업부지 토지주들과 의견이 분분해 행정상 혼란을 주고 있다.

 역북도시개발사업부지 토지주들에 따르면 용인지방공사가 사업 당시 시와 토지주에게 수용방식으로 제안했다. 하지만 용인지방공사가 역북도시개발조합설립추진위와 환지방식으로 개발을 협의한 것으로 드러나 토지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하지만 용인지방공사의 행정상 지적은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7월에는 용인지방공사가 발주하는 동백~마성IC 구간 도로개설 공사의 감리사 선정에 대해 특혜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적격심사에 참여했던 한 업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용인지방공사가 적격심사에 통과한 5개의 업체 중 2개 업체에 가점을 주기위해 무리하게 입찰을 추진했다"며 "용지보상과 문화재발굴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이 촉박한 것처럼 입찰을 진행한 것은 이번 공사의 1순위 대상자로 선정된 업체에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됐었다.

 용인지방공사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설립된 이후 올해로 6년째 접어들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갖가지 민원 등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신뢰도에는 이미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시민 최모씨(50)는 "용인지방공사가 짧은 기간 내에 빠르게 성장한 만큼 그동안 시민들의 불만도 많이 발생한 편이었다"면서 "더 이상 말 많고 탈 많은 용인지방공사가 되지 않도록 투명한 행정을 펼칠 것"을 강조했다.

문보미 기자 yong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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