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아마추어복싱연맹 기노환 회장     © 용인뉴스

 지난 5월 용인시 아마추어 복싱에 큰 경사가 있었다. 안산에서 열린 ‘제53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복싱이 종합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것. 이러한 결과가 있었던 것은 그동안 복싱연맹의 체계적인 선수 육성과 국제교류 등을 통한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용인시 복싱 발전에 힘쓰고 있는 용인시아마추어복싱연맹 기노환 회장을 만나 회장 취임이후의 성과와 철학,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  용인시를 복싱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다짐하셨는데...

복싱연맹 회장에 취임한 뒤 가장 시급한 과제가 선수 보강에 있다고 생각해 꿈나무 육성과 선수 발굴에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 결과 포곡중학교와 영문중학교 복싱부 선수들이 2008년 각종 대회에서 1위에 입상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또한 용인시청 복싱부 선수들은 지난 5월 ‘제54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종합 1위라는 훌륭한 성과를 냈습니다. 최근에는 몽골국제 복싱대회에 5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3명이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세계무대에서 용인시를 빛내고 있습니다.

용인복싱의 세계화를 위한 노력도 꾸준히 진행 중입니다. 현재 연맹은 중국 청도 소속의 복싱연맹과 자매결연을 맺은 것을 비롯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이어 최근 몽골과 자매결연을 맺어 국제적인 교류를 통한 세계 속에 용인복싱을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훈련에 열심히 임해준 선수들과 좋은 감독 및 코치, 연맹 모든 임원 및 이사들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 꿈나무 육성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고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학교체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포곡중학교와 영문중학교에 복싱부를 운영하며 우수 꿈나무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맹에서 장학금 지원을 해주며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하기 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들 중학교 선수들이 용인 관내 고등학교로 진학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중학교 선수들이 관내 고등학교로 진학하고 대한민국 스포츠의 메카인 용인대학교로 진학하는 시스템이 되어야 용인 아마추어 복싱과 용인시 체육에 발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관내 고등학교 실무진과 고등부 창단을 위한 협의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체계적인 육성을 통해 용인에서 우수한 복싱 국가대표 선수가 탄생하고 최종적으로 대한민국 스포츠가 발전하는데 일조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 복싱의 매력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우리 인생사는 아마추어 복싱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아마추어는 프로와 다르게 물질에 좌우되지 않는 깨끗함이 있습니다. 그러한 순수성으로 인생이라는 링 안에서 정정당당한 승부를 통해 그 결과가 따릅니다.

인생도 마찬가지로 돈과 명예만 쫓지 말고 순수성으로 열심히 정정당당하게 살아간다면 성공이란 열쇠도 반드시 손에 주어집니다. 또한 복싱은 노력하고 연습한 만큼 거짓 없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매력적인 스포츠입니다.
 
Q : 좋아하는 복싱 선수가 있다면?

과거에는 4전5기의 홍수환 선수를 가장 좋아했습니다. 여러 차례 넘어지고도 불굴의 정신으로 챔피언이 된 홍수환 선수는 제게 복싱과 삶의 정신을 일깨워 준 사람입니다.

현재는 용인시청 소속 신진수 선수를 좋아합니다. 신진수 선수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노력파이면서 근면 성실하고 인성적인 면에서 타의 모범이 되는 매우 훌륭한 선수입니다.

Q : 복싱이 침체기를 걷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우리나라의 경제 수준이 높아지면서 요즘 젊은이들에게 헝그리 정신이 부족지고고 도전 정신을 잃어버린 젊은이들이 많은 게 현실입니다. 그로인해 복싱을 하려는 사람들이 줄어들었고 젊은 선수들의 정신도 나약해졌습니다.

아마추어 복싱의 기본 정신은 바로 헝그리 정신과 도전입니다. 젊은이들이 물질이 아닌 이러한 정신과 용기를 갖고 거듭나야 우리나라 복싱이 되살아 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Q : 남은 임기 동안의 계획과 도전 과제가 있다면?

우선 내년에 이천에서 열리는 ‘제55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대회 2연패를 통해 지난 대회 우승이 결코 운이 아닌 것을 보여주겠습니다. 또 2010년 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 나설 국가대표 선수를 2명 이상 배출하는 것이 최대 도전과제입니다.

현재 연맹에 가입되어 있는 다양한 직종의 임원들은 애향심으로 뭉쳐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임원들과 선수들이 한 마음이 돼서 단합된 힘으로 연맹을 이끌어 나간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박재영 기자 yong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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