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선수범, 시민들 자발적 참여유도
4800만원 아껴 불우이웃 따뜻하게
 

▲ 에너지절약실천 결의대회를 하고 있는 수지구청 공직자들.     © 용인뉴스

 수지구청이 솔선수범하며 에너지절약운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수지구청은 지난 6월 20일부터 1단계 에너지 절약운동으로 공직자 결의대회, 홍보 부채 및 스티커 배포 등 홍보에 중점을 둔데 이어 7월 10일부터는 2단계로 격등제 시행, 전광판 단축운영 등 실질적 절약 방안인 실천 단계에 돌입했다.

 이번 행사는 이태용 주민생활지원과장의 지휘아래 차별화된 기획력으로 공직자가 먼저 실천하자는 취지가 강하다.

 이를 위해 수지구는 지난 6월 27일 ‘에너지절약실천결의대회’를 구청광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해 에너지 절약에 적극 참여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결의대회 이후 수지구청 직원들은 매월 에너지 절약 상태를 비교 분석하고 16명의 각 부서별 에너지 지킴이를 지정하는 한편 에너지 절약 실천 항목에 자체 점검반을 편성?운영해 에너지 절약을 말 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에너지 절약을 몸소 실천중인 수지구청 직원은 “그동안 자신도 모르게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이 많았다”며 “결의대회 이후 많이 반성하게 됐고 이제는 청사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절약에 신경 쓰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솔직히 너무 더운 날은 우리 구청만 너무 심하게 에너지 절약 운동을 하는 것 아닌가 하고 불만이 없지 않았다”면서도 “직접 에너지 절약에 참여하고 눈에 보이는 결과를 확인하니 뿌듯하고 보람 있다”고 말했다.
 

▲ 수지구청 직원들이 에너지절약을 위해 홍보 부채를 사용하고 있다.     © 용인뉴스

 구청은 홍보를 위해 부채를 선택했다. 에너지 절약 문구가 담긴 홍보 부채를 1000개 제작해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8월부터는 길거리 배너기를 통해 ‘수지가 바뀝니다’, ‘I CAN! 아껴봐요 에너지’라는 문구를 넣어 적극적인 시민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이 같은 구청의 노력에 시민들도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다. 죽전2동에 사는 김태영(27.남)씨는 “컴퓨터를 사용하지도 않을 때 항상 전원을 켜놨었는데 구청에서 준 홍보물을 보고 끄게 된 적이 많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실천도 실시하고 있다. 수지구에 위치한 가로등 격등제와 육교 경관조명 미사용, 전광판 단축운영 등이 현재 진행 중이다. 다만 사고 다발 지역이나 청소년 우범지대 등은 제외했다.

 이러한 구청의 노력결과 전년도에 비해 전기요금이 크게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수지구청의 전기요금은 580만원으로 지난해 7월 640만원에 비해 약 60만원이 절약됐다. 이에 수지구청은 연 2,500만 원 정도의 전기료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지구의 가로등 격등제 시행 이후 8월 전기요금이 약 400만원으로 지난해 8월(815만원) 대비 두 배인 400만 원 정도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지구는 1년에 약 4800만원의 절약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청 고나계자는 “에너지절약캠페인으로 자연스럽게 절약 정신이 몸에 베였는데 막상 눈에 띄는 성과가 나오니 기분이 남다르다”며 ”절약 금액이 연말에 어려운 사람들의 난방비로 쓰일 계획이라고 하니 더욱 뿌듯하다“고 말했다.

박재영 기자 yong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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