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8일 개막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개막 나흘째인 11일 용인시에서도 올림픽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11일 용인시 곳곳에서는 베이징에서 전하는 한국 선수들의 경기장면을 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TV앞에 모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승객들이 많이 붐비는 용인터미널과 식당이 밀집된 상가 등 TV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시민들의 시선이 TV에 집중됐다.
 
 특히 어제 오전 한국선수 최초로 올림픽 수영에서 금메달을 딴 박태환 선수의 경기가 열린 오전 11시 경에는 용인시내 TV가 설치된 곳이라면 어디든 지나가던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는 모습이 연출됐다.
 
 시민들은 TV가 설치된 곳에서 즉석 응원을 펼쳤고 이날 박태환 선수가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2위로 결승에 오르자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환호성을 지르며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잠시 뒤 점심시간에는 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곧바로 사무실로 돌아가지 못하고 TV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보였다. 운전 중인 시민들도 올림픽 중계를 보지 못하라는 법은 없다는 듯 DMB가 설치된 차량에서 올림픽 중계가 나오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모현면에 사는 공상영(27.남)씨는 “휴가를 가기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데 TV에서 박태환 선수가 나와 이렇게 집중하고 있었다”며 “그동안 나라가 많이 어수선했는데 박태환 선수를 비롯한 한국 선수들이 승전보를 전해주니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등학생인 이보라(18.여)양은 “친구들 만나러 나왔다가 우리나라 선수들 경기장면이 TV에서 나오고 있으면 눈을 떼지 못 한다”며 “지금 친구들 사이에는 박태환 선수와 최민호 선수의 인기가 연예인보다 더 높은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이렇듯 한국 선수들이 선전하면서 베이징 올림픽의 열기가 하늘을 치솟는 가운데 용인시민들의 표정에도 웃음꽃이 피고 있다. 남은 올림픽 기간 우리 선수들의 승전보가 계속되어 뜨거운 여름 시민들의 가슴이 시원해질 수 있게 해주길 기대해 본다.
 
박재영기자 yong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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