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새벽 1시25분경 처인구 김량장동 용인사거리 모 상가건물 9층에 있는 ‘T고시텔’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6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2시 5분경 진화됐지만 안에서 잠을 자던 이철수(45)씨 등 6명이 사망하고 이철균(43)씨 등 4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부상자 일부는 중태라 사망자가 더 늘어날 우려가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소방대는 40여분 만에 불을 껐지만, 고시원 면적이 6.6㎡가 채 안 되는 68개 방들이 붙어있어 내부에 유독가스가 치솟아 진화와 인명구조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날 당시 T고시텔에는 40여명이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상자 외에 30여명은 자력으로 긴급 대피해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또 전체 투숙객 중 20여명은 대학생이라 방학으로 고시텔을 비운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T고시텔  6호실과 8호실이 불에 타고 빈방으로 알려져 일단 방화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한편 T고시텔은 지난해 1월 5일 소방시설 완비증명을 받아 현재까지 1년 7개월째 운영 중이며, 전체 면적은 559.9㎡으로 68개의 방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구조다. 방 1개당 면적은 2평(6.6㎡)이 채 되지 않고 일용직 근로자 등 영세민과 대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이영석(38), 정찬영(27) : 용인 사랑의 병원
▲이철수(45) :용인 서울병원
▲강정혜(50대.여), 김병근(40대 중반), 이병철(38) :용인 세브란스 병원
 
◇부상자
▲권순환(27) :용인 세브란스 병원
▲이철군(43) :용인 서울병원
▲김홍성(40) :용인 강남병원
▲조윤진(19) : 사랑의 병원
▲김지희(23) 이대영(25) : 다보스병원
 
 
박재영 기자 yong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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