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경찰서는 처인구 원삼면 소재 A사에서 개발한 2중 유리 습기 제거장치의 설계도를 불법 사용해 생산·판매한 혐의로 회사대표 서모(57.남)씨와 김모(47.남)씨를 지난 15일 부정경제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서씨는 기술개발 업체인 A사로부터 생산기계를 주문제작 의뢰받아 생산 납품 후 경쟁업체인 C사 대표와 공모, 동일제품을 생산·판매해 A사에게 약 200억원의 재산상 피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서씨는 96년에서 2006년 초순까지 피해자 김모(58.남)씨와 거래하며 기술적 도움을 받아왔고, 생산용 기계를 제작해준 경험을 토대로 2006년 12월경 유사한 생산라인 일체를 제작·인계해 피해자의 영업비밀을 누설했다.
 
 또한 피의자 김씨는 서씨로부터 인계받은 생산라인 일체가 피해자 김씨의 영업비밀에 속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취득하고 사용해 200억원 상당의 손실을 보게 했다.
 
 경찰은 “피해자 김씨가 국내 최초로 개발·생산한 웰딩스페이스바와 동일한 제품이 국내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피해자 김씨의 진술에 따라 서씨와 김씨를 순차적으로 검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 2중 유리 습기 제거장치 : 2중 유리 사이에 삽입하는 습기 제거장치로 그동안 해외시장에서 100% 수입해 사용하던 것을 A사에서 10년간 약 4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


박재영 기자 yong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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