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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은 왜 이렇게 격하게 반응합니까?"
 "그러는 의원은 왜 그렇게 시비조로 말해요?"
 
 16일 용인시의회 3차 본회의 시정답변에서 서정석 용인시장과 지미연 시의원은 다소 흥분된 어조로 '날선' 공방을 벌이며 보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8일 지미연 의원은 2차 본회의에서 "상현동 난개발 치유대책 및 수지구청 건립 추진, 죽전임시정류장 폐쇄건"에 대해 시정 질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지의원은 이날 보충질의를 통해 "상현교차로 건에 대한 주민설명회에 나온 민원을 체크했냐, 담당부서에서 나온 결과를 보면 시민의견이 반영된 것이 하나도 없다"며 시장의 상현동 난개발에 대한 마음, 곧 의지를 표명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서정석 용인시장은 "전체적인 사항을 고려해서 검토하고 있는데 자꾸 무슨 의지를 요구하냐"며 "구체적인 사항을 고려해서 합리적으로 해야지, 막연하게 시장을 다그치면 안 된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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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지의원은 수지구청 건설과 관련해 "행정안전부 재검토 및 국도비 보조 없이 용인시비로만 짓는 건 다소 큰 무리가 있다, 비싼 부지 땅을 고가에 팔고 저렴한 지대를 구해 나갈 생각은 없냐"며 "이 사업과 관련해 수지구 의원들과 심도 있게 논의된 적이 한 번이라도 있냐"고 지적했다.
 
 서시장은 "많은 진통을 겪어 얻은 마당에 다른 곳으로 옮기자, 원점으로 돌아가자는 얘기는 상당히 문제가 있지 않냐"며 "물론 시의회의 반대에 무릎 쓰고 강제로 할 의도는 없지만 혼자 결정할 사항이 아니니, 같이 충분한 토의를 거쳐 합의에 도달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이 같은 내용을 방청한 시민 김모(46)씨는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정에 격한 발언을 아무 거리낌 없이 쏟아내는 모습에 실망했다"며 "공인으로써 신분을 망각한 발언은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문보미기자 yong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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