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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흥의 한 의류전문 아울렛 매장에서 개인 소유의 논을 수년째 불법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흥구 고매동 551-1외 2필지에 들어선 G아울렛은 연면적 3115㎡ 크기의 건축물 내에 물류창고 시설과 의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 아울렛 매장 바로 앞에는 20여대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다.
 
 그런데 주차장으로 쓰고 있는 부지의 일부는 회사 소유가 아닌 개인 소유의 땅이며 지목 또한 답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모씨 소유로 되어 있는 551-5번지는 504㎡ 면적으로 수년 전부터 이곳에서 운영됐던 회사와 현재 매장의 진출입로 및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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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욱 의문인 것은 바로 옆 도로와 매장 건축부지 사이에 551-5번지 답이 끼어 있어 진입로가 없음에도 건축 허가가 났다는 것이다. 지적도 상으로 보면 도로와 건축물이 위치한 잡종지 사이가 답으로 막혀 있는 상황.
 
 이에 대해 G아울렛 관계자는 “같은 계열사인 체이스컬트 주식회사 소유의 건물에 임대 해 사용 중”이라며 “주차장으로 쓰고 있는 551-5번지에 대해서는 개인 소유의 토지인지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27일 기흥구청 농지부서 담당자는 “답을 주차시설로 사용하는 것은 명백히 불법이며 허가도 내줄 수 없다”며 “만약 관련 서류 검토와 현장 조사를 통해 위법이라는 것이 확인될 경우 원상복구 시정명령을 내리게 된다”고 말했다.
 
 관련 부서인 도시건축과 도시정비 담당자 또한 “개인 소유의 답을 무단으로 다른 용도로 쓰고 있는 상황이라면 원상복구 행정적 조치가 불가피하다”며 “무단형질변경(농지법 34조, 국계법 56조)에 해당되어 시정명령 불응 시에는 고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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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이 지역은 개발행위제한구역으로 2010년 7월까지는 지목 변경과 양성화가 불가능하다. 때문에 원상복구 조치가 내려지면 551-5번지는 아스팔트를 파내야 하며 이 부지는 논으로 사용해야 하는 웃지 못 할 상황에 놓이게 된다.
 
 한편 인근 주민 최모씨는 “이 건물이 지어진지가 10년도 훨씬 더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회사의 진출입로로 쓰고 있는 땅이 남의 땅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시에서도 이를 모르고 방치했다는 것은 더 놀라운 일”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또 “이 곳에 건물의 준공이 났다는 것은 과거에 시에서 눈감아줬기 때문이 아니겠냐”며 “철저한 조사와 단속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줄 것”을 시에 요구했다.
 
박재영 기자 yong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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