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강기 고장으로 불편을 겪는 할머니와 아이엄마     © 용인뉴스

 처인구 삼가동 용인시청 앞 보행자 육교에 설치 되어있는 엘리베이터의 고장이 잦아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며 시급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27일 육교 승강기가 자주 멈춰 불편을 겪고 있다는 한 시민의 제보가 있었다. 제보에 따라 이날 오후 용인시청 앞 육교 현장에 나가본 결과 수원방향 왼쪽 편 승강기의 작동이 되지 않는 상태였다.
 
 승강기가 육교 위인 2층에 멈춰 지상 1층에서 버튼을 눌러도 내려오지 않는 상태였다. 승강기가 왜 멈춰 내려오지 않는지 계단을 통해 올라가 확인을 해봤다. 육교 위에 올라가니 승강기 문은 열려진 상태였고 아이들이 문 사이를 오가며 장난을 하고 있었다.
 

▲ 승강기 사이를 오가며 장난치는 아이들     © 용인뉴스

 
 승강기 내부에 들어가자 버튼 작동은 이상이 없었고 안 쪽 문이 닫히지 않는 상태였다.  승강기의 바깥쪽 문은 닫혔으나 안쪽 문이 걸려 작동이 되지 않았던 것. 문의 오작동으로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하고 계단을 이용하거나 인근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상황이었다.
 
 한 시민은 목발을 짚고 반대편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왔지만 고장 난 승강기를 보고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이 시민은 결국 계단을 통해 힘든 걸음을 옮겨야 했으며, 승강기 주 이용객인 노인들도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 승강기 고장으로 목발을 짚은 채 계단을 내려가고 있는 시민     © 용인뉴스

 
 승강기 고장에 대해 한 노인은 "어떻게 내가 엘리베이터를 탈 때 마다 고장이 나는지 시에서 우리 같은 노인네들을 위해 빨리 고쳐줬으면 좋겠다“고 불편을 호소했고, 아이엄마는 ”유모차를 이용해야 하는 우리 주부들은 엘리베이터 고장 때문에 가까운 거리를 한참 돌아가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처인구청 육교 승강기 담당자는 “육교 설치 이후부터 현재까지 자주 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공업체에 문의 결과 기계적인 결함은 거의 없는 상황이며 시민들이 문을 강제로 열거나 승강기 내부에 이물질을 버려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기계적인 결함은 없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승강기 자체에 대한 교체계획은 없는 상황”이라며 “이용객이 많아 문제가 잦은 것으로 보고 이틀 뒤 직원들과 회의를 통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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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주민들은 "그 동안에도 자주 고장이 나 말썽이 많았는데 그때 마다 늑장 수리 등 관리 미흡으로 매번 불편을 겪어야했다"며 "시공사와 용인시의 안일한 행정에 주민들이 언제까지 불편을 감수해야 하느냐"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 보행자 육교는 시민들이 버스 정류장을 이용하거나 인근 진우아파트와 우남아파트 등 삼가동 주민들의 통행로로 사용되고 있다. 또, 용인시청이 자리하고 있는 문화복지행정타운 내 노인복지회관이 있어 특히 어르신들이  많이 사용하며 용인경찰서를 방문하는 시민들도 자주 이용하고 있다.
 
박재영 기자 yong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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