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가 행정사무감사 첫째 날 부터 파행되는 일이 벌어졌다.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첫째 날인 24일 오전 11시 40분경 용인시 행정문화국을 상대로 행감을 실시하는 가운데 시의회가 요구하는 자료를 시가 제출하지 않아 파행됐다.

이날 남홍숙 의원은 행감에 앞서 “어제 시정질문에서 정찬민 시장의 출장내역서 제출을 요구했는데 아직까지 요구한 자료를 받지 못했다”면서 “시 집행부는 ‘관례상 없다’는 이유로 자료를 제출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시민의 혈세인 세금으로 움직이는 시장의 출장 기록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자료를 제출해야 행정감사를 이어갈 수 있다”며 정회를 요청했다. 그러자 박원동 위원장은 90분간 정회를 선포했다.

이에 앞서 남 의원은 행감이 시작되자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용인시가 경기도에서 준 특별조정교부금 5억5000만원을 경찰대 부지 체육시설 보수를 진행하면서, 의회 의결 절차를 무시했다”며 “집행부가 의회를 이렇게 무시하는데 행감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이며 행감장을 떠났다.

다시 정회가 선언되자 윤원균 의원은 “경찰대 부지 내 체육시설을 사용해도 좋다는 내용으로 용인시와 LH가 작성한 동의안 자체도 의회 의결을 받아야하는지 집행부와 의회의 유권해석이 엇갈리고 있어 책임자인 부시장을 출석 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조청식 부시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속개된 행감장에 출석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자리에서 조 부시장은 "앞으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고 의원들께서 지적한 부분에 대한 동의안을 상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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