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7시40분경 부터 기흥구 구갈동 관곡초교 정문앞에서 승용차안에 내연녀인 이모씨를(37.여) 흉기로 위협한 채 인질극을 벌이고 있던 배모(43.남)씨가  자해 후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배모씨는 20일 오전10시께 내연녀인 이모씨를 풀어준 뒤 흉기로 자신의 늑골부위를 자해했고, 대치중이던 경찰특공대가 달려들어 차량안에서 배씨를 끌어내 수원아주대병원으로 긴급 후송하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씨는 무려 14시간이 넘게 내연녀로 추정되는 이씨를 흉기로 위협한 채  경찰과 대치중이었다. 배씨는 내연녀인 이모씨가 횟집 사업 실패 이후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승용차 인질극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배씨가 이씨를 쫓아다닌 지난 3년전부터 1~2차례 소동을 벌여 입건된 바 있다고 밝혔다.

 20일 새벽 4시께 배씨의 측근 여자 2명과 남자 1명이 배씨에게 접근해 설득을 시작했다. 배씨도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자수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결국 측근들의 설득은 무산되었고 오전 7시30분께 김도식 경기경찰청장이 현장에 도착해 그 동안의 상황을 보고 받았다. 오전 8시께는 사복차림의 경찰특공대 소속 대원 10여명이 현장에 도착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고 이어 진압과 관련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한편 용인경찰서는 구급차와 소방차를 배치해놓고 소속 경찰관들에게 전기충격기, 실탄이 든 권총 등을 소지하게끔 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19일 오후 7시40여분부터 20일 오전 10시경까지 무려 14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했던 승용차인질극은 결국 인질범의 자해로 끝났고 내연녀로 추정되는 이씨는 아무런 상처 없이 지친모습으로 무사히 풀려나 경찰의 보호 속에서 차량을 타고 사건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배씨의 치료가 끝나는대로 감금·협박·강요 등 특별법 2조를 적용시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천홍석, 박재영기자  yong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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