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경기도체육대회 남자 축구가 강호 수원에게 아쉽게 패해 준우승으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남자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원시운동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전반 28분 수원 한동혁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줘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용인은 전반 5분 만에 김종천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맞았지만 킥 순간 빗맞는 바람에 골문을 아쉽게 벗어났다. 이후 수원의 거센 공격이 이어졌지만 용인 수비수들의 높은 집중력으로 스코어를 그대로 유지했다.
소강상태를 유지하던 전반 22분 용인은 역습 상황에서 드리블 돌파하던 윤찬구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프리킥을 전담한 김종천은 골문을 향해 강하게 때렸지만 볼이 수비수를 맞고 흘러 나왔고 재차 슛한 것이 크로스바 위로 살짝 넘어가 지켜보는 이들을 흥분케 했다.
전반 28분 선제골이자 우승을 결정하는 골이 나왔다. 승리의 여신은 수원에게 손을 흔들어줬다. 수원 공격수가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시도, 용인 이성준 골키퍼의 멋진 선방으로 위기를 넘기는 순간, 하지만 기쁨도 잠시, 골문 앞에 있던 수원 한동혁 선수가 볼을 골문 안으로 집어넣으며 마무리 지었다.
용인은 후반 25분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김종천이 패널티박스 밖 오른쪽에서 슈팅한 것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고 이를 강현욱이 왼쪽 포스트를 향해 낮게 찼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이 따른 것.
강한 바람이 부는 날씨 속에 선수들은 용인시를 위해 최선을 다 해 뛰었지만 스코어는 변함 없었다. 용인시 남자 축구대표팀은 프로축구 2부리그인 N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수원을 상대로 선전을 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한편 4일간 목이 쉬도록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던 용인시 응원단은 경기 뒤에도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함성으로 격려해 보는이들을 감격케 했다. 제54회 경기도체육대회는 남자 축구 결승전을 벌인 이날을 마지막으로 대회를 종료한다.
[안산=특별취재팀] 천홍석,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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