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이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사진/ 사진출처 : 염태영 시장의 페이스북 화면 캡처]

정찬민 용인시장이 11일 “경기도청사를 경찰대로 유치해 달라”며 경기도에 정식 건의를 하고 나서자 이날 염태영 수원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냥 웃고 말아야지요”라며 맞받아 쳤다.

염 시장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번엔 오산시에서 경기도청을 유치하겠다고 나서더니, 오늘은 용인시장님께서 용인지역으로 경기도청을 유치하겠다고 발표했네요”라며 “광교신도시는 중심지역에 애초부터 도청부지가 정해져 있었고, 현재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님의 역점사업으로 이곳에 한창 경기도청 건축설계가 진행 중인데...경기도청이 좋긴 좋은가 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인시는 우리시가 한 번도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던 광역시로 만들어 주실 의향까지 갖고 계신 모양이니, 오늘 발표는 바로 이웃한 도시인 우리 수원시의 발전을 적극 응원하는 것쯤으로 여기겠다”고 덧붙였다.

염 시장은 "지난해 9월 21일 정찬민 용인시장이 참여해 작성됐던 '경기도 신청사 및 광교 개발 관련 협약서'를 공개하면서 자신과 남경필 지사와 손을 잡고 찍은 사진을 상단에 올리고, 11일 오전 경기도청사를 용인으로 유치하겠다고 브리핑하는 정찬민 시장의 사진을 하단에 함께 배치해 올렸다.

한편, 정찬민 시장은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기흥구 언남동의 옛 경찰대 부지 중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기증받는 8만㎡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경기도 신청사 건립에 최적지"라면서 "경기도청 유치를 경기도에 강력하게 건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시장은 현재 경기도청으로 이전지로 예상돼 있는 광교지역에 비해 경찰대 부지가 건립에 드는 비용과 시간은 물론, 교통·지리적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정찬민 시장의 “경기도청사를 경찰대로 유치해 달라”는 정식 건의에 대해 경기도와 수원시는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으로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