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구 상현1동 금호4단지에서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참여하는'Children's Food Festival(어린이 음식 축제)‘를 열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부녀회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고 판매하는 ‘음식 축제’를 비롯 회색공간의 단절을 허물자는 취지의 ‘이웃사촌어울림마당’, 아파트의 미를 재조명하는 전시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기획해 단지 주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처음 시도해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했다는 ‘꿈 적기’ 코너는 올해에도 자신의 꿈을 적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줬다. 특히 작년에도 참여한 어린이들은 1년이 지난 시점 자신의 꿈을 되돌아보고 각오를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또한 이날 행사를 맞아 새롭게 문을 연 ‘북뱅크’는 주민들이 기증한 책들로 꾸며졌으며 탁구장과 같은 여가 시설을 설치해 아이들의 문화·여가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부녀회에서 보다 살기 좋고 쾌적한 환경의 아파트로 거듭나도록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다.
부녀회장 한영자씨는 “회색 도시의 아이들에게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부모가 아닌 이웃을 통해 경제 질서와 우리 아파트 단지에 대한 자긍심, 성취감과 성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초대 부녀회장을 지낸 서정규 통장은 “이곳에 정착한지 6년째 되어 가는데 누가 이사 오거나 가도 전혀 모르는 게 현실”이었다며 “올해는 45명의 주민들이 함께 여행도 떠나고 이 같은 행사를 통해 이웃들 간에 서로 친밀해질 수 있어 매우 좋다”고 말했다.
갈수록 각박해져가는 세상에서 금호4단지 부녀회는 도시의 아이들에게 작지만 소중한 추억을 심어주기 위한 아낌없는 노력을 하고 있었다. 금호4단지 아이들의 밝은 표정 만큼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하나 둘 만들어지길 바란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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