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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유지 무단 사용으로 논란이 된 처인구 모현면 갈담리 657번지 일대. 조치는 제대로 취해지고 있는지 2일 오후 현장을 다시 찾았다. 잘 가꾸어진 밭 옆에 여러 대의 레미콘 차량이 주차되어 있고, 대형 가설건축물의 환풍기는 쉴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각종 폐기물이 쌓여있는 657-34번지는 물론 657번지 일대는 일주일 전과 달라진 게 전혀 없었다.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왜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것인지, 단속은 제대로 이뤄졌는지 담당 공무원과 통화를 위해 처인구청 담당 부서에 전화를 걸었다.
 
 담당 공무원은 자리에 없었다. 그 시각 원삼면에서 개최된 우리랜드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담당부서 계장을 비롯 관련 직원들이 모두 자리에 없다는 것. 궁금증을 뒤로한 채 메모를 남겨놓고 전화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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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시간 무렵 관련 직원에게 전화가 왔다. 직원은 현 상황에 대해 “657번지 일대 세 필지 중 두 필지는 허가가 난 상태지만 한 필지는 허가가 나지 않았다”며 “문제가 된 657-34번지의 가설 건축물은 불법 건축물로 원상복구 시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과 과정, 계획 등에 대해서는 사무실이 아니라며 일체 대답을 회피했다. 정확한 조치 계획을 알고 싶다는 기자의 질문에 직원은 “담당자가 교육을 마치고 돌아오는 다음 주 화요일에 확인해주면 안 되겠냐“고 말했다. 시원스런 답변은 연휴가 끝나는 4일 뒤로 미뤄졌다.
 
 불법 사실이 알려진 뒤에도 여전히 안이하게 대처하는 처인구청과 관계기관들. 657번지 일대의 땅들은 개인의 무단 사용과 당국의 무관심 속에 주인을 잃고 훼손되어 버려지고 있다.
 
박재영 기자 yong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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