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보병사단 장병들이 몰카범을 붙잡아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들은 55사단 성남대대에서 무기경계 및 시설관리병으로 근무하고 있는 정승일(22) 상병, 배종훈(22) 상병, 김종완(22) 상병, 안재만(22) 일병 4명의 상근용사들이다.

이들은 부대 출근을 위해 지하철역을 이용하던 중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한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하고 있는 용의자를 발견, 지체 없이 달려들어 현장에서 붙잡았다.

정 상병 등 4명은 거세게 저항하며 도주하던 용의자를 제압해 휴대폰을 확인했고, 촬영 중이던 영상을 비롯해 다른 몰래카메라 영상 및 사진들을 추가로 확인해 용의자를 경찰에 신고·인계했다.

수사를 담당한 분당경찰서는 성추행 현행범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용사들의 공로를 높이 사, 지난 2일 ‘용감한 시민 표창’과 포상금을 수여했다.

용의자를 처음 목격한 정승일 상병은 “누구라도 그런 장면을 목격했다면 당연히 했을 행동”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으며 “앞으로도 우리 군 장병이 국민에게 든든한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남은 군 복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소속부대에서도 이들의 용감한 행동을 높이 여겨 부대장 포상휴가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재호 기자  insky1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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