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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인구 포곡읍 도사마을 인근 도로변에 컨테이너박스가 장기간 다량 방치되어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용인에서 광주 방향의 45번 국도로 이동하다 보면 포곡읍 도사마을 맞은편 구 도로에 5개의 컨테이너박스가 자리 잡고 있다. 컨테이너박스는 문이 개방된 채로 안에는 각종 폐기물이 적재되어 있고 심지어 사무실로 보이는 두 개의 컨테이너박스는 불에 탄 채로 방치된 상태다.
 

▲ 컨테이너박스 안에는 각종 폐기물이 적재되어있다.     © 용인뉴스

 도사마을 주민 K모씨는 “지난해 12월 이곳에 이사와 매일 용인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데 구도로에 항상 컨테이너박스가 놓여져 있었다”며 “바로 옆 경안천은 주변 환경과 미관을 위해 복개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아는데 이것들은 왜 방치해 놓느냐”고 불만을 호소했다.
 
 삼계리 주민 L모씨는 “얼마 전에 지나가던 아이들이 컨테이너박스에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들어가 보고 물건을 만져보는 모습을 봤다”며 ”아이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아이들의 놀이공간이나 청소년 탈선의 장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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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이곳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으로 컨테이너박스의 문이 열려있는 상태였고 도로변이기 때문에 더욱 위험에 노출된 모습이었다. 또한 불에 탄 채로 방치된 두 개의 컨테이너박스는 그 자체로 흉물스러워 주변 환경 미관을 해치기도 했다.
 
 용인시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환경단체의 활동 중 도사마을 인근 도로변에 다수의 컨테이너박스가 방치되어 용인시에 민원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어 현재까지 방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거미줄이 쳐질 정도로 오래 방치된 컨테이너박스     © 용인뉴스

 시일이 지났음에도 그대로인 현장을 보고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3월 30일 다시 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담당 기관인 처인구청은 아무런 조치도 없었고 민원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에 대한 통보도 전혀 없는 상황이다.
 
 문제의 컨테이너박스가 도로변에 방치 된지 적어도 1년, 민원을 제기한지 한 달째인 4월 30일 구청을 찾아갔다. 민원을 접수한 산업환경과는 접수된 민원을 점검한 후 4월 3일 건설교통과 건설민원계로 컨테이너박스 방치 건을 넘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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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찾아간 건설교통과의 건설민원계 한 관계자는 “현장에 가서 점검을 해 봤으나 도로변에 적치되어 있는 컨테이너박스는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구청으로선 어떻게 손을 델 수 없는 상황”이라며 “컨테이너박스의 소유자를 추적해 보긴 했지만 아직 찾지 못해 도로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행 도로법에 따라 해당 적치물을 다른 장소에 보관해 놓고 구청 게시판 등에 일정기간 공고할 것”이라며 “만약 그래도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매각을 통해 경쟁 입찰을 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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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민원을 넣고 하루 빨리 처리되기만을 기다렸는데 그동안 지켜보고만 있다가 이제야 부랴부랴 처리하려는 것 아니냐”며 구청의 뒷북행정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과 환경단체의 민원 제기 후에도 도로변에 장기간 방치되어 있는 컨테이너박스. 하루 속히 해결해 주민들의 안전과 쾌적한 환경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
 
박재영 기자 yong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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