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에 위치한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2015 천상병귀천문학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10일 경남 산청군 한국선비문화원에서 ‘제13회 천상병문학제’가 개최됐다.

이 문학대상은 지난 1993년 작고한 천상병 시인의 시 ‘귀천’의 정신을 잇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소 목사는 최근 발간한 시집 ‘어느모자의 초상’으로 수상하게 됐다.

수상작인 ‘어느 모자의 초상’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우리 사회의 소외되고 구석진 곳을 따듯한 시선으로 담았다는 평을 받았다.

‘어느 모자의 초상’에서 소 목사는 박스를 주워 유모차에 싣고 가는 노인이나, 찜질방 구석에서 아이를 데리고 와 잠을 청하는 젊은 어머니, 그리고 만주 벌판에서 우리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잃고 잊혀져가는 젊은 독립군 등을 소재로, 이들에게 따스한 시선을 두고 있다.

소 목사는 “지리산 산골 소년이 시인으로 등단한지 2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에 천상병귀천문학대상 수상자로 선정이 돼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오랫동안 글을 통해 문학의 지경까지 폭을 넓혀 사람과 그리고 세상과의 선한 가교역할을 하려 했던 것이 이번에 귀한 상을 수상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소 목사는 1995년 월간 ‘문예사조’로 등단해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평화의 꽃길을 열어주소서’ 등 7권의 시집과 ‘영혼의 글쓰기’, ‘꽃씨 심는 남자’ 등 40여 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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