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에도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시는 대응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수지구에 거주하는 2인의 메르스 확진자는 전날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김 모(65.여, 풍덕천 2동)씨와 김 씨의 남편(72, 풍덕천 2동)이다.

8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확진통보를 받고 현재 국가지정 격리병원에 입원 조치를 완료했다. 김씨의 남편(72, 풍덕천 2동)은 1차 음성 판정을 받은 자로 재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이다.

이에 따라 8일 오전 기준 용인시의 메르스 발생 현황은 2명의 확진자와 1명의 1차 양성판정자 정 모씨(49.남, 상현동)이며 현재 국가지정 격리병원에 입원 중이다.

김 씨는 지난 1일 접촉의심자인 남편(국내 메르스 4번 접촉관리자)과 함께 서울삼성병원에 내원한 뒤 자택격리 돼 남편과 함께 생활하다 지난 6일 오후부터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 보건소에서 메르스 검사(의심환자 신고 및 검체 채취)를 받았으며, 7일 오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1차 양성 판정을 통보받았다.

김 씨의 남편은 지난 3일 1차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으나 전날(7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정 씨는 지난달 26일 서울삼성병원에 입원한 확진자(장모)를 문병한 뒤 지난 6일 오후 10시쯤 발열 등 증상을 보여 서울삼성병원에 내원했다. 7일 오전 1차 양성 통보를 받고 격리 입원 조치 중이다.

이에 따라 시는 비상대책과 예방대책 총력 추진에 나섰다. 시는 시청 10층 재난상황실 용인시 메르스 상황대책본부를 컨트롤 타워로 메르스 대응 통합대책을 추진한다.

또 공공기관 화장실 청결과 위생용품 점검을 전면 실시한다. 시는 지난 5일과 6일 5개 공공기관 청소 및 위생점검을 완료한 바 있다.

각종 행사도 취소 및 연기한다. 8일부터 14일 사이에 예정된 행사 가운데 34개 행사를 취소하고 20개 행사를 연기했으며, 20여개 행사에 대해 취소 및 연기를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보건소 및 용인시 메르스 상황대책본부의 비상근무체계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내 집중 소독을 실시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나갈 방침이다.

자택격리자 모니터링을 1일 2회에서 4회로 강화하고, 1대 1 밀착담당을 지정해 감시를 강화하고 메르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건소에 따르면 8일 오후 3시 기준 밀접접촉자 모닝터링을 한 결과 처인구 14명, 기흥구 21명, 수지구 20명으로 총 55명이다. 이들 가운데
의료기관 시설격리자가 5명, 능동감시자 8명, 자택에서 관리 받는 자가격리자가 4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3개구 보건소는 발생 후부터 추진한 비상방역근무(24시간 체계 유지), 질병 정보 및 예방수칙 안내, 의료기관 감시체계 및 중동지역 여행자 예방수칙 홍보 등을 보다 강화하고, 교육청·경찰서·소방서·4대 의약단체·각 구청 등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메르스 격리자 모두 별다른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잠복기가 5일~14일로 이번 주가 고비인 것 같다.”며 “그러나 용인시가 환자가 사망하거나 메르스 환자가 집단 발생한 평택, 화성시와 인접해 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늘어나는 메르스 진단·검사 수요 충족과 검사 기간 단축을 위해 대형임상검사센터를 활용한 확진검사 수탁체계를 3개 기관(씨젠의료재단 1566-6500(죽전동), 녹십자의료재단 1566-0131(보정동), (재)사울의과학연구소 02-790-6500(흥덕동))에 구축했고, 용인시에 위치해있다.

한편, 메리스 확산과 관련해 용인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 중 휴업에 들어간 학교는 8일 오전 9시 기준 지역아동센터 33곳, 어린이집 1134곳, 유치원이 169곳, 초등학교 100곳, 중학교 50곳, 고등학교 30곳, 특수학교 1곳으로 총 1517곳이 휴업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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