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지역 30여개 시민단체 모임인 (가칭)용인난개발저지시민연대는 7일 오전 10시 용인시의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논란 끝에 시의회가 통과시킨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원상태로 환원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시민연대는 “용인시의회가 난개발을 부추기는 정찬민 시장의 거수기 노릇을 했다”며 “지난 3월 열린 시의회 임시회에서 도시건설위원회가 안건을 보류하자 이에 찬성하는 시의원들과 뭉쳐 공청회나 주민 건의사항 반영없이 한 달만에 위원장 직권상정으로 원안 수정 없이 통과 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에는 중앙정부가 지침을 내려 상위법의 개정에 따라 불가피하게 개정해야 할 부분이 일부 있다.”면서 “그러나 용인시와 시의회는 정부의 지침이 아닌 경사도와 주민동의서 생략을 비롯한 난개발의 주요 원인인 상항을 집어넣어 무리하게 개정을 시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시는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이 통과되자마자 기흥구 지곡산업단지 사업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기다렸다는 듯이 개발을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시장의 독단 행정을 막기 위해 가칭 용인난개발저지시민연대를 구성해 지역의 난개발사업 반대운동과 이와 관련된 법적 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면서 시와 시의회는 통과시킨 도시계획조례를 원상태로 환원하고 주민들과 의원들에게 막말을 퍼부은 신현수 의장의 공개사과와 함께, 앞으로 무기명 투표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시의원들의 서명서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민연대는 또 “자연녹지 훼손과 건축폐기물 양산으로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지곡산업단지 개발 계획을 철회하고 지곡초 인근 콘크리트혼화제연구소 건설 중단해야 한다.”며 “요구 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관련된 시의원들을 상대로 주민소환운동과 더불어 차기 지방선거에서 낙천·낙선운동까지 전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시는 산지개발허용 경사도 기준을 기흥구 17.5도에서 21도, 처인구 20도에서 25도로 각각 완화하는 내용의 ‘용인시 도시계획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시의회에 상정했고, 시의회는 지난달 29일 표결 끝에 원안 가결했다.

신상훈 기자  so60s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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