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용인에는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 도시 균형발전을 위한 기반과 광역교통망 건설기반이 구축됐고, 2020용인도시기본계획이 승인되면서 장기적 균형발전을 위한 도시공간구조에 대한 비전도 제시됐다.

 124회 용인시의회 정례회에서 용인시는 2008년 예산으로 1조 6천 153억원을 승인받았다. 일반회계와 기타 특별회계, 공기업 특별회계를 합친 부분이다. 2008년 예산은 2007년 당초예산 1조 4천 312억원에 비해 12.8% 증가한 것이다. 재정자립도는 67.15%, 재정자주도는 86.76%로 지난해에 비해 높은 자립도를 보이고 있다.

2008년 용인시 변화의 방향을 분야별 예산과 주요 사업들을 통해 살펴본다.
 
■ 도로쪾교통

예산의 주요 내역을 살펴보면 근래 몇 년간 그래왔듯이 금년에도 도로쪾교통 분야에 대한 예산 비중이 가장 크다.

용인시는 시의회에서 2008년 예산편성방향에 대해 예산의 시급성과 주민수혜도를 종합 판단해 교통난 해소를 위한 사업에 우선순위를 두었고, 그 다음으로 사회서비스 확충에 큰 비중을 두었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삶에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교통 분야에 대한 예산 비중은 다른 분야에 비해 확연하다.

수송 및 교통 분야로 잡힌 예산은 5천 940억원. 이 가운데 도로부문에 3천 23억원을 계획했다. 여기에는 신갈~수지간 도로 등 지방도 확쪾포장 43건에 2천 173억원, 마성IC 접속도로 개설공사 외 2건에 161억원, 농어촌 도로 건설에 99억원, 자전거도로 정비 사업 10억 8천만 원, 미불용지보상 120억원 등의 사업이 포함된다. 또 도로 외에도 도시철도에 2천 7억원, 대중교통 및 물류부문 909억원 등이 계획됐다. 경전철 사업 1천 204억원, 분당선 연장 복선전
철 부담금 162억 4천만 원, 유류 보조금 등 운수업계 보조금 352억원 등이 잡혀있다.

교통 분야의 5천 940억원은 공기업 특별회계를 제외하면 시 예산의 43.6%를 차지한다. 이 같은 비용은 전년도의 4천 575억원에 비해 29.8% 상승한 것이다.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용인시의 고민과 노력을 보여주는 지점이라 할 수 있다. 교통 분야는 분당선 연장 복선전철을 비롯해 경전철 등 전국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굵직한 사업들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 하천 및 공원

용인시가 도로쪾교통문제 다음으로 관심을 쏟는 분야가 바로 친환경 하천 및 공원 분야다. 경안천 조성공사 외 10건에 378억원을 비롯해 송전천 개수공사, 소하천 정비공사 등 수자원 분야에 505억원이 잡혔다. 정평천, 오산천, 유운천 등 지방하천의 개수공사를 비롯해 생태하천 복원과 하천시설물 정비 등에 사용된다. 용인시의 주요 5대 하천의 자연형 친수공간 마련, 오염하천 정화사업 등의 공사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수자원 분야에 대한 예산이 늘었다. 경안천 자연형 하천 정화사업, 금학천 환경개선사업, 성복천 테마형 하천 조성공사 등 깨끗한 자연과 여가 생활이 가능한 하천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들이 추진된다.

또 용인 중앙공원, 마북근린공원, 통산공원, 상현 근린공원 등의 공원 조성 등에 520억원을 비롯 도시경관녹화, 경부고속도로변 경관녹화, 사용 검사 후 7년 이상의 공동주택에 대한 지원사업 등 지역 및 도시부문에 1천 60억원이 계획됐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공원조성과 녹지공간 조성 등의 사업에도 관심을 쏟아 녹지공간의 효율적 관리와 조성으로 시민들에게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사회복지

지난해에 비해 예산 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한 분야가 바로 사회복지다. 고령화 시대의 흐름을 보여주듯 노인복지 분야에 대한 비중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고, 여성과 유아 등 보육과 가족 관련한 분야는 사회복지 분야에서 비중이 가장 크다.

보육 및 가족여성과 관련 예산은 603억원으로 보육 육성시설 확충, 시간 연장형 보육시설 운영지원, 영세아보육제도, 아동복지시설 운영 후원 등의 사업이 포함된다.

노인 및 청소년에 대한 지원은 503억원이다. 노인쪾청소년 관련 예산은 지난해 258억원의 거의 두 배다. 기초 노령연금에 대한 지자체 부담이 늘면서 노령연금만 197억 5천만 원을 계획했다. 사랑의집 도서관 설치와 노인복지회관 체육시설 증축공사, 무료 전문요양시설 기능보강, 농어촌 종합재가노인복지시설 확충 등이 추진된다.

이밖에 기초생활보장 182억원, 취약계층지원 179억 등과 2007년 입지선정을 마친 장례문화센터의 설계비와 토지 매입비가 계획됐다.

■ 환경 보호

지난해에 이어 용인시는 수질오염총량관리제 도입과 시행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2008년부터 오염총량제 도입을 감안하고 수질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수질 오염 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 문제인 대기오염과 온난화 등과 관련해서도 예산이 책정돼있다.

금년도 환경보호 사업에는 984억원이 계획했다. 이 가운데 폐기물 처리비용이 449억원을 차지한다. 생활쓰레기 및 음식물류 폐기물처리가 145억원, 환경기초시설 위탁운영 121억원 등 쓰레기와 오염물 처리에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

대기오염 저감사업으로는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사업 등을 추진한다. 상하수도 및 수질 부문에는 304억원이 들게 된다. 상쪾하수도 관련 사업은 공기업특별회계에 포함돼 2천 519억여 원을 들여 상수도 확충, 고도정수시설 설치, 한강수계 하수관거 정비사업, 친환경 하수처리 시설 준공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 농림 분야

농림 분야는 396억원의 예산을 잡았다. 농업 및 농촌 부문에 280억원으로 유기질 비료 지원, 봄꽃축제, 농촌 생활환경 개선 및 종합개발사업, 쌀소득 보전직불제 등이 포함된다. 또 임업 및 산촌 부문 115억원으로 자연휴양림 조성, 숲길 정비, 숲가꾸기 사업 등을 할 계획이다.

■ 교육

지난해에 비해 예산이 늘어난 분야 가운데 하나가 교육 분야다. 경쟁력 있는 인재 육성과 각 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경비 지원에 비중을 두었다. 유아 및 초중등 교육에 155억원이 계획됐다. 영어캠프, 시민장학회 지원, 각급 학교 교육경비 지원, 초중고교 원어민교사 지원, 학교 급식지원 등이 포함된다. 금년에는 평생교육과 직업교육 관련 사업 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두 배로 늘었다. 영어마을 조성도 금년에 추진할 계획이다.

■ 문화 관광

문화관광 분야는 지난해에 비해 예산이 줄었다. 문화예술단체 활동지원, 백남준 미술관과 도립박물관 거리를 연계한 젊음의 거리 조성, 기획 공연, 문화 소외지역 찾아가는 공연무대, 상갈동 관광인프라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일반공공행정 및 기타

일반공공행정분야는 1천 369억원을 잡았다. 수지구 문화복지종합청사, 상하동 주민센터 신축공사와 문화복지행정타운 운영 및 휴식공간 확충, 백암면과 양지면 주민자치센터 신축 등이 포함된다. 수지구 문화복지 종합청사는 2008년 말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시청에 행정사료관을 만들어 보존 가치가 높은 행정박물의 보존과 관리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산업쪾중소기업 분야에는 36억원의 예산을 잡았다. 금년에는 새롭게 무역 및 투자유치가 포함된다. 2008년 국제기구 2곳에 추가 가입하고 경제 실익 추구를 위한 통상 교류를 위해 해외 통상 촉진단을 파견하는 한편 지역 기업의 해외 전시회, 박람회 등 참가를 지원하는 한편 자매도시 확대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보건 사업으로는 생애 주기별 건강관리, 전염병 예방사업, 보건지소 시설 리모델링, 지역사회 정신보건사업, 영양 및 비만관리사업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용인뉴스  webmaster@yonginnews.net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