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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소중한 ‘밥퍼’ 봉사로 나눔의 기회 갖게 돼 행복해요”배고픈 어르신들께 7년째 ‘밥퍼’ 봉사…‘노인의 집’ 세우는 것이 ‘비전’
매주 어르신들 즐겁게 해줄 강사 초빙과 운영비 자립이 올해 ‘목표’
<기흥중앙교회 이승준 목사>
   


“앞으로 지역 노인들을 위한 ‘노인의 집’을 세워 그 분들이 인생의 겨울을 품위 있게 보낼 수 있게 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용인시장과 공직자들이 용인시 복지를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하고 계신데 하루 빨리 어르신들이 살기에 가장 좋은 도시가 되었으면 합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1시면 어김없이 지역에 외롭게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신갈동에 위치한 ‘기흥비전홀’에 모여든다.

이곳은 기흥중앙교회를 섬기고 있는 이승준(47) 담임목사가 7년째 신갈 오거리에서 주로 노인분들을 위한 밥퍼 봉사를 계속해오고 있다.

   

무료점심을 제공하는 이승준 목사는 “이곳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밥상’을 차려 끼니를 걱정하는 100여명의 노인들에게 매주 화, 목요일 낮 11시부터 1시까지 무료점심을 제공하고 있다”며 “따뜻한 밥 한 끼에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면 저 또한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신갈동에 교회를 세운지 18년째 되는 이 목사는 청·장년 성도들과 함께 복음을 전하며 이웃을 섬기는 사명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처음 제가 신갈동에 와서 교회를 개척할 당시에는 상미지역이 부(富)촌이었다는데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집 없는 사람들과 작은 방을 얻으며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었다”면서 “며느리와 사는 노인들도 점심 먹는 게 눈치가 보인다는 말을 들었고, 지역에 생활이 어려운 분들이 많이 계신 것을 알고 나서 한 끼 식사라도 대접해 드리면 좋겠다는 마음에 섬기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그동안 장애복지시설 등을 찾아다니며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그러던 중 홀몸노인과 끼니를 제때 챙기지 못하는 이웃 주민, 노인들을 향해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사실 2005년부터 무료점심을 제공하기로 하고 장소까지 마련했지만 교회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 미뤄오던 일이었다. 그러나 2006년 11월 교회성도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돌봤던 예수님의 참 사랑의 마음을 나눈 후 돈 걱정하지 않고 추진하게 됐다.

이 목사는 “지금까지 어르신들을 섬겨올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품은 성도들이 있었기 가능했다”며 “무료급식을 운영하면서 재정적으로 가장 힘들었는데 그때 마다 재정적으로 꼭 필요한 만큼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느낄 수 있었고 덤으로 자원봉사자들까지 보내주셔서 감사했다”며 행복해하는 이 목사의 밝은 웃음이 참 선하다.

   

이 목사와 성도들은 매주 레크리에이션을 준비해 노인들에게 웃음과 작은 감동을 제공하고 한 달에 한번 DBCM 설거지 봉사자 CEO들의 강의도 마련하고 있다.

또 성도 한 분이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벌침을 놓아 손의 습진, 관절 등을 고쳐주고 있고, 이곳을 찾는 할머니, 할아버지을 모시고 1년에 한번정도는 각 지방의 바닷가나 전망이 좋은 곳을 골라 관광길에 나서기도 한다.

   

주방에서 음식으로 봉사하는 이 목사의 아내인 송진숙(46) 사모는 “그동안 어르신들이 늘어나면서 쌀이 부족했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쌀을 후원해줘서 한번도 부족한 적이 없었다”며 “어르신들을 진심으로 섬기기 시작하니까 주변 도움의 손길이 끊이질 않는 것 같다”며 웃었다.

기흥비전홀에 대해 이제는 많이 알려지고, 입소문을 통해 주변에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기흥비전홀 섬김이들이란 이름아래 이래저래 모든 것이 서툴지만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봉사단체들이 돌아가며 참여하고 있다.

   

기흥비전홀 봉사현장에는 오늘도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여러명의 봉사자분들의 사랑 나눔은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기흥지역에 잔잔한 감동의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은 이 목사의 일문일답>

-가족들을 소개해 주신다면?
▲ 저랑 명 콤비인 사랑하는 아내 송진숙사모와 선교를 꿈꾸는 대학생 딸(진경), 저의 자랑스런 고등학생 아들(민석), 새로운 인생을 살게해준 세살박이 딸(주혜)과 살고 있다.

-기흥비전홀은 어떤 곳인가?
▲기흥비전홀은 기흥중앙교회에서 지역의 어려운 어르신들을 섬긴다는 생각으로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화, 목요일 무료로 점심식사 2번과 토요일에는 사랑빵 전달 1번으로 총3번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제공 하고 있다. 처음엔 30명 정도의 어르신들에게 제공하였는데 이땐 인원이 많지 않아 교회에서 봉사를 하였으나 차츰 그 숫자가 100여명으로 늘어나면서 부득이하게 신갈오거리쪽으로 장소를 마련하게 된 것이 지금의 기흥비전홀(주소: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60-14번지. 전화번호: 031-283-1001)이다.

-무료급식소를 운영 하면서 가장 힘든점은?
▲매번 뵙던 분이 한참 안보여 알아보면 천국 가셨다는 얘기를 들을 때 마음이 많이 힘들다.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며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어르신들이 이 동네 계속 살거라고 하실 때와 어르신들의 자녀들이 감사인사 하러올 때다.길을 가다가 반갑다고 손잡고 안 놔주고 한참 얘기하시는 어르신들을 만날때와 어르신들이 먹고 싶은 게 있을 때 무료급식소 오면 그 메뉴 나온다고 하실 때 기쁘다.

-올 한해 목표와 계획은?
▲목표는 식사전에 매주 어른들을 즐겁고 보람 있게 해 줄 수 있는 강사를 모시는 것과 운영비를 자립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르신들을 모시고 관광버스타고 나들이 가고 싶다.


-마지막으로 무료급식소 찾는 분들께 한 말씀 하신다면?
▲밥 드시면서 좋은 친구도 사귀시고, 먹고 싶은 거 말씀도 하시고 나이 드실수록 멋진 옷 입고 다니셨으면 한다. 또 바쁜 의정활동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지역의원들, 후원자들과 봉사자들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경제가 어려워 지원의 손길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무료급식소를 기억해 주시고 찾아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지역 독거노인들에게 큰 격려와 힘이 되고 있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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