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기흥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정전이 발생, 6개생산 라인 가동이 중단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1년내내 24시간 가동되는 국내 반도체 공장으로 대규모 정전 사태는 이번이 처음.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신형 300mm 반도체를 가공하는 14라인 근처의  변전소에 이상이 생겨 K2 전 지역의 전기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 오후 11시20분부터 모든 라인에 전력공급된 이후, 라인 정상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돼 4일 낮 12시께 전체 라인의 정상가동됐다고 밝혔다.

 K2 지역은 아이폰이나 MP3플레이어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하는 6, 7, 8, 9, 14라인과 시스템 LSI(비베모리)를 생산하는 S라인 등 총 6개 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6개 라인의 전원 공급이 중단되면서, 어떤 피해가 발생했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예상보다 빠른 정상화로 피해 규모도 당초 최대 500억원에서 줄어든 400억원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일부 전세계 대형 수요처들이 공급문의을 해오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황창규 반도체 총괄 사장이 직접나서 수요처들의 불안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또 "순조로운 작업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일시생산중단에 따른 공급 차질분까지도 순조롭게 커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라인은 최적화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 물량이 없어도 1년 365일 가동을 중단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라인 중단 당시에 투입됐던 물량은 모두 불량이 발생했다고 봐야 한다"며 "가동 중단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다시 최적화시키는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완전 전상복구는 시간이 걸릴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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