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택시업계가 20일 0시부터 24시까지 운행 중단과 함께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로 함에 따라 관계 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택시업계에 따르면 LPG 가격안정화와 현재 보급교통으로 되어있는 현체재를 대중교통체재로의 전환, 택시연료 다변화, 감차보상, 택시요금 인상조절 등 택시업계 전반적인 지원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 최근 LPG가격 폭등에 따른 택시업계 생존을 위해 이달 초 전국택시업계를 대변하는  'LGP고유가대책  집행위원 전원회의'에서 이같이 결의했다.

이에 따라 결의대회 당일 전국 25만여대 택시의 운행을 전면중단하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LGP가격안정화와 택시업계 현안사항을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인시 개인택시조합 관계자는 "몇일 전부터 택시승차장이나 버스정류장에 용인시민의 교통불편을 고려해 안내현수막과 포스터를 부착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번 집회를 통해 택시업계의 현안을 국민들에게 호소해 LPG가격안정화와 대중교통으로 포함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개인택시를 운행하는 김모씨(52)는 "개인택시 1일 평균 수입이 13만원인데 LPG연료 주입 6만원과 식대(중식.석식)1만2천원을 제외하면 순수 5만8천원이 남는다"면서 "한달 평균 22일을 운행하는데 차량운행에 있어 꼭 필요한 연료, 식대, 보험료, 무선국운영비, 통신료를 제외하고 나면 순수익 1백만원 남짓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2009년 10월 기본요금 인상당시 LPG가격이 7백원대에 비하면 현재 1천2백원에 육박하는 LGP고유가에 대해 현실성있는 대안을 정부는 강구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박모씨(31)는 "택시업계에서 종사하는 분들의 상황은 이해할 수 있지만, 전면 운행정지로 인해 늦은 시간에 퇴근하는 시민들은 불편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면서 "일부 운행은 하면서 집회를 하는 등 호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용인시 대중교통과 김종억과장은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고려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경남여객 등 광역버스와 순환버스를 증차하고 출·퇴근 시 배차간격을 줄이는 등 운행시간을 연장해 운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교통 상황실을 24시간 운행해 용인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우정, 허남억기자  so60su@naver.com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