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시대를 밝혔던 등불, 지금 그 만해 정신이 필요한 때입니다.
 
만해 한용운 선사가 남긴 법신의 향기 도체에 넘쳐 나지만, 그중에서도 고향 홍성의 생가와 서울 성북동 심우장, 그리고 2곳의 만해기념관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그곳에 가면 짙은 만해 한용운의 향기가 넘쳐 나고 준열한 만해의 가르침이 있기 때문이다.

첫번째로 그 법신의 향기 가득한 고향 땅 홍성의 만해 생가와 두번째로 지조와 절조로 일관하였던 서울 성북동의 심우장, 세번째로 만해 정신의 산실 내설악 백담사의 만해기념관과 네번째 서울 남한산성의 만해 기념관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곳에 가면 만해의 생생한 모습과 육성, 그리고 그의 다양한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가 정리되어 우리를 기다리기 때문이다.
 
■ 홍성의 만해 생가

충청 남도 홍성군 결성면 성곡리 491번지는 만해의 생가 유지이자 한용운의 유년 시절의 기억이 새로운 생가터다. 충절의 고향 홍성을 말할 때 우리는 첫 손에 만해 한용운을 기억해 낼 수밖에 없다. 그 곳에는 만해의 생가뿐만 아니라 홍성 남산의 "알 수없어요 시비와 흉상" 남장리 언덕의 "만해 동상" 생가 유지 옆 터전에 "만해사"는 모두 홍성의 자랑이요 만해 고향 땅의 자랑이다.
일제 강점 시대에 조국의 강토가 짓 밟히는 뼈아픈 역사속에서도 민족 혼을 간직한 유일한 조국의 땅 성북동 심우장이다. 무상대도를 깨치기 위하여 선정에 들었던 만해의 말년의 모습이 우리 눈에 선하다.성북동 심우장에는 만해가 손수 심은 향나무 한 그루가 꿋꿋하게 잘 자라 오늘도 길손을 반기며 그 정신, 그 역사를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  백담사 만해기념관
 
내설악에 자리한 백담사는 만해 정신이 잉태된 곳이고, 동서 사상이 비교된 곳이고, 만해 정신이 무르익어간 어머님의 품속같은 곳이다.백담계곡을 시원하게 흐르는 물소리는 님의 침묵의 님, 사랑, 침묵의 시어가 흐르는 소리요, 만해 한용운의 정신의 소리다. 이곳에 만해기념관이 개관되어 내설악을 찾는 많은 길손들에게 안식처요, 휴식 공간으로 제공하면서 우리들의 발길을 머물게 한다.
서울 한강을 건너면 남쪽의 주산인 남한산을 만나게 된다. 그 남한산에는 민족의 치열하였던 옛 역사가 있는 남한산성을 만나게 된다. 민족자존의 역사와 호국정신의 성지인 남한산성에도 만해 기념관이 세워져  길손을 반기고 있다. 기념관에는 만해의 모든 자료가 가지런히 잘 정리되어 만해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있다. 만해기념관 경내에는 우리들의 눈에 익었던 님의 침묵중 "나룻배와 행인의 시비"가 있고, 그 옆 자리에는 원로 조각가 민복진 선생의 작품인 만해의 "흉상"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
 
■ 남한산성 만해기념관

우리는 만해기념관에서 오늘을 배우며 내일을 설계하는 지혜를 배우는 장소로서 기능하여 주기를 기대한다. 만해기념관이 우리들 곂에 있음으로 우리들은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곳이어야 한다. 홍성,심우장,백담사,남한산성은 그러므로 우리들 모두의 고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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