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어린이집 일부 공간을 ‘용인시보육시설연합회’가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용인시 문화복지행정타운 내 공공건물 가운데 한 단체가 입주해 6년간 무상으로 사용한 것이 알려져 특혜시비가 일고 있다.

문화복지행정타운 내에는 시청사 건물을 비롯해 문화예술원, 시의회, 처인구보건소, 청소년수련관, 노인복지회관 등 6개 공공건물이 들어서 있다.

이 중 노인복지회관은 지하1층에서 지상3층 건물로, 지하1층에는 시립어린이집이 입주해 있다. 그런데 시립어린이집 일부 공간을 ‘용인시보육시설연합회’라는 단체가 지난 2006년부터 사무실로 사용해 오고 있다.

청사관리를 담당하는 회계과에 따르면 2006년 7월 24일 민선4기 시장 공약사항과 관련해서 시장지시에 의해 문화복지행정타운내 시민단체 입주검토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용인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 용인시보육시설연합회, 용인시여성단체협의회등 3개 단체에 대해 입주검토가 진행됐다. 8월 9일 용인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는 문화예술원 2층, 용인시보육시설연합회는 노인복지회관 시립어린이집 내 상담실, 용인시여성단체협의회는 문화예술원 2층으로 위치조성이 완료됐다.

그러나 조례나 법률에 의해 무상사용에 대한 지원 근거가 있는 용인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를 제외하고는 용인시보육시설연합회와 용인시여성단체협의회는 사무실 임대료를 지불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보육시설연합회는 6년간 임대료 없이 무상으로 사용해 왔다.

용인시보육시설연합회에 대한 특혜의혹이 제기되자 회계과 관계자는 “일단 6년간의 사용한 임대료 징수 부분과 향후 임대료를 받고 다시 사무실을 임대 해 줄지, 아니면 내보낼 지에 대해서는 단체 운영‧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가족여성과와 협의 중에 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조취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인복지회관을 자주 이용하는 한 시민은 “공공청사 관리가 이렇게 허술할 수가 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되질 않는다”며 “공공청사 건물 내에 임대해 있는 다른 단체에 대해서는 임대료를 받는데 어느 특정 단체만 받지 않는 것은 분명 특혜를 부여 해준 것 아니냐”며 꼬집어 말했다.

지난 4일 취재진은 이 단체가 어떤 명목으로 입주해 사무실로 사용해 오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단체를 찾아 갔지만 관계자는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알지만 어떻게 입주 했는지는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는 입장이었다.

용인시보육시설연합회 한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다른 타 시에도 만들어 졌듯이 원래 이 공간은 2006년 당시 보육정보센터 목적으로 지어졌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공간이 협소하다보니 그 당시 보육정보센터가 만들어지지 못하면서 보육시설연합회가 들어오게 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에 1, 2회씩 어린이집 원장들이 모여 정보를 교류하며 보육정보센터의 기능을 해오고 있다”며 “보육시설연합회 문제는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하루 빨리 임원들을 소집해 회의를 거쳐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용인시어린이집연합회는 영유아보육법 제53조에 의거해 1997년에 설립이 됐다. 현재 회장(공석), 부회장, 총무, 재무, 서기, 감사 3명, 어린이집 유형별 분과장 5명, 지역분과장 9명 등 22명의 임원들로 구성이 됐고, 47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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