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중앙동사무소(이은우 동장)에서 매일 아침 8시면 빨간 조끼를 입은 어르신 몇 분이 모여 커피를 마시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이들은 환경지킴이로 현재 모두 10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커피를 마신 후 한 손에는 집게, 한 손에는 쓰레기봉투를 들고 경안천과 중앙공원을 비롯하여 시내의 골목골목을 찾아 다니며 담배꽁초를 줍고, 불법벽보를 제거하며, 거리 구석구석에 무단투기한 쓰레기를 수거한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이렇게 솔선수범을 하는 것을 보는 주민들은 경각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어 함부로 어지럽히지 못하겠다고 한다. 요즘 용인시내가 깨끗하게 보이는 것은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환경지킴이는 보통 하루에 3시간씩 일주일에 4일을 활동하는데 이들은 거리질서지킴이와 거리환경지킴이 및 공공기관도우미로 분류되며, 장애인주차구역과 거리의 불법주정차 단속 그리고 각종 민원안내 및 시설관리 등을 하기도 한다.

 환경지킴이로 활동을 하고자 원하면 관내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노인으로서 신체가 건강하신 노인이 등록을 하면 된다. 지원자가 많을 경우 그 우선순위는 저소득층에게 주어진다. 활동에 참여하는 노인에게는 월 20만원씩의 지원이 이루어진다.

 현재 환경지킴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어간난(77세) 할머니는 “아침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므로서 건강도 챙기며 용돈도 벌 수 있다. 운동삼아 청소를 하고나면 마음마저 상쾌해진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또한 이은우 동장은 “갈 곳 없는 노인들에게 작은 것이기는 하지만 일자리를 마련해 주고, 이들로 말미암아 우리 지역이 깨끗해지고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 어르신들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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