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일을 보려다 불법주차로 딱지를 떼면 얼마나 기분이 나쁜지 몰라요".

용인지역의 주요 은행들의 전용주차공간이 터무니 없이 부족해 고객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용인뉴스가 집중 취재한 바에 따르면 처인구 중심지역에 위치한 주요 은행들은 전용 주차장이 거의 없고 건물부설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다.

전용주차장을 확보하고 있는 은행은 농협용인시지부와 제일은행에 불과하고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우체국(구청사) 등 5개 은행은 같은 건물내 입주자나 외부인들과 함께 사용하는 주차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이때문에 고객들은 대로변에 주·정차를 했다가 불법주정차 단속카메라와 단속반에 적발돼 4만원의 과태료를 내는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전용주차장이 있는 농협시지부의 경우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주차공간이 부족한데다 주차장 입구가 소방도로쪽으로 나있어 툭하면 차가 밀리거나 소방도로에서대로변으로 진출입하는 차량과 마주치거나 기다려야 한다.

용인사거리 소재 하나은행을 이용하는 박모씨(53)는 "하나은행이 입주한 건물의 부설주차장은 장애인 주차공간이 부족하고,지상주차는 늘 공간이 없다"면서 "어쩔수 없이 대로변에 주차를 했다가 과태로를 문 적이 많어 너무 화가 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우리은행을 이용하는 손모씨(35)도 "건물 지하 주차시설은 회전공간이 비좁아 너무 위험하고,가까운 롯데 씨네마 빌딩 주차공간을 이용하라고 하고 있지만 번거롭다"며 "은행이 많은 수익을 올리면서 전용주차공간은 마련하지 않는 것은 고객을 봉으로 보는 처사가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직원들도 공감하고 있는 내용이지만, 건물의 여건상 대책을 강구해 건너편 공용주차장으로 유도해 보았지만 실용성은 없다"면서 "고객이용률이 낮아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판단해 현재 이전계획을 추진중이다"고 말했다.

손우정 기자  swj50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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