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를 맞아 학부모들이 사교육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용인시 일부 지역의 교복값이 타지역에 비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브랜드의 경우에도 상,하의 한벌당 무려 4만원 이상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돼 학부모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12일 용인시교육청과 관련업계, 학부모 등에 따르면 학생들은 유명브랜드로 아이비클럽, 엘리트, 스쿨룩스, 스마트 등 4곳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명브랜드 중 A 브랜드는 처인구 남동, 기흥구 구갈동, 수지구 풍덕천 1동 등에 매장을 확보해 영업중이다.

특히 A 브랜드 교복값은 지역마다 천차만별이다.

이 브랜드의 처인구 매장은 10만8천원,기흥구 매장은 14만5천원,수지구 매장은 이달까지 할인판매로 12만원에 교복(상의)을 팔고 있다.

교복 상,하의는 물론 와이셔츠나 블라우스 등을 구입하고 체육복까지 살 경우 교복값의 지역별 격차는 더욱 커지게 된다.

이달 초 기흥구 성지중학교에 아들을 입학시킨 신모씨(50)는 "입학을 앞두고 교복과 체육복 값으로 40만원정도 지출했다"면서 "지난해보다 5%~10%내외의 인상률이라고 업계가 밝힌 것과는 달리 학부모들이 느끼는 인상률은 훨씬 높다"고 불평했다.

이처럼 교복값이 비싸고 천차만별인데도 용인교육지원청 등 관련기관의 노력미흡과 함께 업계의 로비 등으로 인해 교복공동 구매가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중학교 48개, 고등학교 26개의 학교에 협조문을 보내 공동구매나 협의구매를 통해 학부모들에게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관련 통계조차 확보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학교운영위원회(남기상 연합회장)는 "메이커 업체와의 협상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교복 공동구매나 협의구매를 추진하고 있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중저가 교복을 보급하고 싶어도 비싼 교복을 입어야 무시를 당하지 않는 풍조때문에 중저가 교복의 구매도 어협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내 자식이 중저가 교복을 입으면 3년간 왕따를 당할까봐 부담이 많이 가지만 유명메이커 교복을 입히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손우정 기자  swj50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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